0.0 Can I still miss you

Preface

by Romantic Eagle


이 글을 쓰지 않아도 되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말이 지금 이 글을 써야 하는 내

"소중해야 할 만한"시간을

모욕한다 하더라도


그리하여

그래도 생각하고 싶은 대상이 있다는 것이

더 중요한 "현실"로 다가오는 순간에도

그 "현실"에서 만큼은

그 대상이 없었다.


그 무의미하고

무모하고

감당하기 버거운

시공간을


아래로 향하는 열 개의 손가락이

기억하는 일련의 글자의 위치와

겨우 기억나는 문법이 인도하는

문장을 구성하는 능력 아닌 능력으로

단절과 상실의 시간을

모조리 버티기 위해

시작해야 했던 글이었다.


그 글에서 겨우 감정을 거르고

그래도 정의되어야 하는 사건을

서술하는 방식으로

나는 너를 보내준 것 같은 시각에도


나는 아직


당신이 아주

아주 많이


보고 싶다.


Can I still Miss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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