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약없는
닫힌 국경과
희미해져가는 기억이
잡고있는 폰 안의
I Miss You
이 세 마디를 부끄럽게 하는
수요일이었다.
그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가까웠다가
가장 멀어진 이 상태에서
제정신의 존재를 찾기는
글렀기에
넘치는 눈물로 하소연해보려는
내 의도가 무색하게
모두들 마스크를 쓰고
눈 한번 맞추지 않고
스쳐 지나간다.
아직도 당신 인생에
있어도 되냐고 묻고 싶은
상대는 내 안부를 묻기에는
너무 자신의 품에서 벗어난
상대인 나를 궁금해 할
여분의 관심은 이미
없어보였다.
많이 아플 것이다.
끊어져가는 이 연락이
진짜 끝이 날 무렵엔.
상실의 덫은
내 시야에 덧발린
그 누군가를
눈물로 매번 씻어내야 비로소
실제로 마주해야 하는
낯선 사람을 보게 한다.
그렇게 울고 또 울어서
그를 씻어내야
마주하고 있는 사람이
선명하게 보일 때야말로
그 사람이 안 보여서
그렇게 또 울어야 하는
존재의 덫에
걸려있다.
아직도 날 그리워하냐고 물으면
아니라고 할까봐
묻지 못하는 같은 말이
쌓여서 또 눈물이 난다.
잘해주지 말지 ...
그리움은 쌓인다.
눈은 녹는데,
그리움은 녹지
않는다.
사랑이라는 단어가 싫어진다.
사람이라는 단어가 ... 무겁다.
많이 아플거야.
네 인생에서 자연스럽게
삭제가 되는 그 때가 되면.
목소리 속에
나에 대한
애정이 넘쳤을 때가
그리워.
지금 당신 목소리에...
내가.. 아주 불편하게 반겨야 하는
알던 사람으로 느껴져서,
네 목소리가 듣고 싶은데,
당신의 목소리에서
우리가 안 느껴져서
전화하기가 두려워.
굿바이가 왜 굿바이인 건지
알 것 같아.
의도와 상관 없이,
바이-가 일어나는 순간
그건 GoodBye 라는 것을..
Good 은 좋다는 말이 아니라
Bye가 제대로 일어났다는
일종의 코드같은 거라고.
심지어 굿바이. 라고 말하지
않아도
그 사건의 잠정적인
헤어짐 상태의 깨지지 않음을 보장할
단어나 문장은 없다고.
당신의 내가 있다면 아직,
당신이 내 나침반이 가리킬 수 있는
유일한 목적지인 방식으로
당신이 이미 나를 놓아버렸다면
당신의 나를 내 손으로
오려내야 숨을 쉴 수 있는 방식으로
오늘도
난 당신의 연락에서
락. 을 찾아.
can I stay in your life?
if so, would you say you miss me, to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