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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mantic Eagle Nov 30. 2020

기분 스케줄

일어난 상태의 의식 쾌적도는

총체적 난국이다.


움직이고

집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한 두 시간은

어떻게든 흘러간다.


운이 좋으면

산책 할 기분이 생겨

더 쾌적한 오전이 되는

방식으로


어떻게든 카페인을

섭취하기 전 까지는

움직이는 수면 상태이다.


꽤 햇빛에 노출되기

시작하면 기분 나쁠 이유가

없다는 쪽으로 의식은

그 편을 들어주고


그렇게 오전에서 오후로

넘어가는 애매한

한 두시간이 지나면

그 날의 무드에 익숙해 진 방식으로

진짜로 기분이 좋은 상태가

어느 정도 지속되지만


날씨보다 변덕을 부리는

기분은 , 금방 좋아진 만큼

꼬ㅐ 빠른 시간 내에

괜히 짜증모드로 들어간다.



그러다 어디든 딴청을 피우고

있거나 커피를 한 두 잔 마시면

그로부터 한 두 시간은

나쁜 기분으로부터 안전한 방식으로



그 약발이 떨어지면

또 급 짜증이 올라오기에

내 안의 선비에게 급히 연락해서

마음의 평정을 찾는다.



그러다 보면

애매하게도 오후 5 시가

아주 쉽게 7 시가 되고는 한다.



그렇게 뭐라도 먹고 나면

잠이 오는 방식으로

저녁 내내 잠 투정을 부리다 보면



온 가족이 불을 끄는 바람에

그 때부터 깨는 잠이

오갈 데가 없다.



그 때부터 의식은 혼돈의 파티를

시작한다.

정체성의 시발점으로 거슬러 올라가

여러 영상의 알고리듬에

일종의 노예가 된다.



아침은 반드시 왔고,

나는 이렇게 수동적인

패턴이 영원히 반복될 수 있는 방식으로

상황은 더 악화된다는 것을

배우는 중이었다.



지능이 있기에

어느정도 반복되는 이

패턴에서

쌓여가는 건

수동적 삶이 능동적일 수 있는

개체에게 보내는

불만이었다.



그 불만 때문에

더 짜증내는 개체로

존재하기를 선택하는

절묘한 이 기로에서

나는 나를 지키는 법을

본능적으로 터득하는 중이었다.



그럼에도

가장 나를 주저앉게 하는 건

과거에 살아내지 못한

현실이었고, 과거는 이미

현재의 패턴에 습관화 된 방식으로

그 때의 현재와 존재를

놓치는 방식으로 지금 현재에

백 스페이스를 누르고 있는 건

그리하여 현재를 상쇄하는

주체는 바로 나라는 것을 안다.



난 더 이상 나를 변호해 줄

말이 남지 않았다.


그냥 움직이는 중이다.


수동이든 능동이든.



그러나 내 의식에 의해서

수동적이어야 한다면

능동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을

선명하게

알 것 같았다.


적어도 이제는

의식적으로

그렇게 선택할 힘을

키워야 한다는 것을

알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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