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Romantic Eagle Mar 31. 2024

자아의 재구성

삶의 재미는 불안을 조율하는 과정에 있는지도 모른다



삐져서 화내고 있는

마음이 

그 쪽도 안 좋은 건

알겠는데,



그 감정으로 인해

내 '현재'를

불행하게 살고 싶지는

않아서




조금만 헤어지면

좋겠는데요..



아니,



완전히 헤어지자는게

아니라....




(ㅎ ㅏ. 또 저런다..)




'저한테 미안해서' 그런데,,

헤어집시다..





화난 상태의 마음을

안고 사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에




다시는 담고 싶지

않은 감정이지만




상황에 따라

나의 평안을 자극하는 것은




비오는 날은

맑은 날을

맑은 날은 

비오는 날을 

끌어당기듯이,



자연스러운

현상인지도 모른다. 




사람 마음이

웃긴 건



평안해보이는 것은

앞장서서 시험해보고 싶고,




불안에 빠진 것들은

발벗고 나서서 구조하고 싶고,




그렇다면



행복하라는 건지

불행하라는 건지,




결국

타인의 기준에서의

자신은




이미 왜곡된 존재일

뿐이기에




자신 또한

왜곡에 의해

탄생된 자아이기에 





그리하여

본질은



진실은




사실은



본인만

본인에게 납득시킬 수 있음이





가장 고독하지만

가장 '정도'가 아닌지에

대한 생각을 한다. 











시절 인연은 있었지만

봄은 항상

혼자였던 것 같다







내 혈관에는 

조상님의 피가 흐르고 

역사와 감정과 

기분와 기운과 

프라이드, Legacy 가 

잔류하며



숨을 이어가는 중이다





대를 걸쳐서 

삶을 받고 

잇고 있기에 




내가 추구하게 되고

내가 입고 살게 된

얼굴과 몸과 마음 또한

그만의 이유와 현실이

있음을 안다. 





세대마다 인연을 만나고자

하는 것도 

욕심이라는 것을 

알아가는 중이다. 





어떤 세대에는 

인연을 만나고 

어떤 세대에는 

다른 방식의 인연을

만나는 것도

삶의 일종이라는 생각을 한다. 





결론은

지금 내가 기획하고 상상할 수 

없는 것들은 이미

내 인생이 아니었고 





옆에 누군가가 있어야

로맨티시즘이 완성되는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가장 좋은 것은

내 감정을 투영하고

알아봐주는 나 아닌 

개체가 있었을 때였는지도

모른다. 





한 때는 추구했었고

인연도 만났던 것 같다. 



그 세상이 

한번 깨져보니,




한번 경험하는 것으로

일단은 족한

감정도 있다는 것도

참 어렵게 깨달았다. 






내 인생을 내 발로

서서

내 인생이라고 말하기까지

견뎠던 숱한 시간들을 

겸허히 기리면서

살며

현재의 가능성을

소중히 다루며 살기로 생각한다. 







나를 버려도 그대는

돌아오지 않았다. 



우리 빼고 모든 세상이

그런대로 돌아가고



맛집은 여전히 

문전성시를 이룬다






이해할 수 없던 것들을 

이해하기 위해는

내 자아를 건드려야 했다. 




내 자아를 재구성해야 했다. 





조금 편해진 시점으로 살지만

여전한 방해꾼들의 등장에




이것이 산다는 것의 

재미와 당연함임을 알아간다. 





분명 나 또한

누군가에게는 

방해꾼일테니,





same same 이 아닌가

싶다. 









태어났음이

죽음으로 귀결하듯





작가의 이전글 계산은 할건데요, 제 목소리는 못 드립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