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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민 Nov 14. 2020

가끔 이 날들을 생각한다.

자유롭고 싶어 질 때마다 꺼내보는 사진들


가끔 이 날을 생각한다.



끝없이 펼쳐지는 초원 위를 달리던 몽골에서의 시간들을. 





영화에서나 보았을 풍경 속에 내가 폭 들어가 있던 날들과 

말의 단단함을 온몸으로 느끼며 자연이 주는 거대함에 기대던 날들을.





전속력으로 달리는 말의 단단한 리듬에 내 몸의 리듬을 맞추던 일.

바람에 흩날리는 말의 털들과 나의 머리칼이 같은 방향으로 흔들리던 일.


떨어지면 정말 죽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두려움 사이에서도

뿜어져 나오는 행복에 주체할 수 없이 마음이 쏟아졌던 일.





자유로워지고 싶은 날, 가장 먼저 떠오르던 몽골의 촉감들.







※ 덧붙여

제가 감기 몸살에 걸렸는데요. 지난 공지에 올리던 날 뭔가 이상하다 싶었는데, 제대로 걸리고 말았습니다.

병원에서 주사도 맞고 링거도 맞고 왔는데요, 모두 독감 주사 꼭 맞으시고 건강 유의하셔요.

침대에 누워서 할 수 있는 거라곤 핸드폰을 보는 일뿐인데요, 갇혀있다는 기분이 드니 가장 자유로웠던 날들이 떠올라, 그날들의 사진을 업로드해봅니다.


좋은 주말 되셔요!





* 100일 매일 쓰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해당 원고는 초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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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민│淸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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