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중 5월 24일 01화

프롤로그 [이 글을 쓰게 된 이유]

by 낭만피셔

그 사람은 늘 내게 글을 쓰라고 말했다.

“오빠는 시나리오를 써야돼” 웃으면서.


그 말을 들을 땐, 나를 좋아해서 하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때는 글을 쓸 생각이 전혀 없었다.

글을 쓴다는 건 시간과 공간이 필요했고, 그 사람과 함께 있는 동안에는 그 둘 다 아깝게 느껴졌다.


지금은… 시간이 너무 많아졌다.

그래서 그냥 써보기로 했다.


어느 날 떠오른 과거의 어떤 순간들을 꺼내봤다.

내 이야기일 수도 있고, 그 사람과의 이야기일 수도 있고, 아니면 전혀 다른 둘의 이야기.


글을 쓰는 동안에는

마취처럼, 아프고 무서운 생각들이 잠시 잊혔다.


이야기는 생각보다 빨리 완성되었고, 그래서 지금부터 하나씩 꺼내보려고 한다.


어쩌면 뻔한 이야기일 수도 있고,

어쩌면 누구에게는 아주 낯익은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제목은 <5월 24일>.


그날, 우리는 다시 만나기로 했었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그날로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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