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출근, 아이들의 등원 후 엄마의 반짝 자유
익숙한 내 침대에서 일어나
아이들을 챙기고
익숙한 내 차로 익숙한 길을 달려
학교에 데려다준다
단골바에 들러 ‘늘 먹던대로’ 주문을 하면
익숙하게 늘 먹던 나의 아침상이 차려지고
흠뻑 빠져있는 노래를 들으며
익숙한 길을 달려 나의집에 도착
문을 열고 들어선 익숙한 나의 공간에
남편, 아이들이 (잠깐) 빠져버린
공허함만이 낯설다.
그렇게 나는 서서히 나만의 자유에 점점 익숙해져 가겠지..
끝간데없이 자꾸만 치솟는 입꼬리도 전혀 익숙하지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