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로미로부터 Feb 03. 2020

[18/100] 다시 월요일 아침이에요!

파이팅!

2/3(월)의 기록 [ 18/100 ]

기상 시간 5:45

아침 스트레칭 8분

집에서 나온 시간 6:41


어머니가 긴 여행을 가셨다. 자연스럽게 집안일은 딸인 내가 맡게 되었고, 어제 성당 끝나고 아버지의 생신상도 차려야 했다. 나름 해물경단도 부치고, 계란말이도 만들고, 불고기도 만들고 신나게 요리했는데 아버지가 생각보다 많이 안 드셔서 음식이 남았다. 식탁을 치우다 보니 자연스럽게 남은 계란말이를 먹는 내 모습에서, 그리고 오늘 아침 어제 남은 해물 경단과 불고기를 처리하자는 마음에서 꾸역꾸역 밥을 먹는 모습이 마치 어머니 같았다. 이래서 어머니들은 살 빼기가 어려우신 걸까.

오늘 아침에 밥 먹고 식탁을 치우다 버스를 놓칠뻔해서 순간적으로 '아 집안일과 회사를 같이 챙기는 게 쉽지 않구나.'를 느꼈다.




요즘은 주중이 더 좋을 때가 있다. 주말의 여유도 좋지만 주중의 바쁨이 오히려 도움이 될 때가 있다. 매일의 할 일이 있다는 게 오히려 적절한 텐션을 유지해줘서 퇴근 후에도 그 6시간 남짓한 저녁을 알차게 보내고 싶어 지기 때문이다. 최근 읽었던 책에도 비슷한 내용의 구절이 있었다.


어느 연구에 따르면, 자유시간이 하루 7시간 이상일 때 오히려 행복도가 떨어진다고 한다. 나는 이 말에 정말 뼈저리게 동감한다. 시간적인 여유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자유는 행복의 조건이다. 그러나 그것도 과도하면 행복에서 멀어진다. 부자유에서 벗어난 뒤에는 자유의 고통이 기다리고 있었다. 마하트마 간디는 "게으름은 즐겁지만 괴로운 상태다. 행복해지려면 무언가를 하고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 나는 습관을 조금 바꾸기로 했다 中


월요일이지만 약간의 신나는 이유가 그 때문이다.

이번 주도 알차게 보내보자!라는 즐거운 기분이 든다. 아자아자!



오늘도 잘 일어났습니다 :)


작가의 이전글 [늦잠 기록] 잠 귀신이 붙었나 봐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