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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미로부터 Feb 11. 2020

[26/100] 익숙해진다.

사람은 역시 적응의 동물

2/11(화)의 기록 [ 26/100 ]

기상 시간 5:45

집에서 나온 시간 6:39

출근 시간 7:06


오늘은 그런 느낌이었다.

'일찍 일어났다.. 후..'의 기분이 아니라 그냥 아무 생각 없는 상태. 일어나서, 씻고, 옷을 입고, 화장을 하고, 집을 나서는 모든 과정들이 약간 무미건조하게 느껴졌다. 어두컴컴한 골목을 지나 조용한 버스정류장에 가는 것도, 6:44에 오는 버스를 타는 일도 모두 아무 생각 없었다.



'이게 습관이 된 걸까.' 싶었다.

습관이 되면 '아! 드디어 이런 습관이 생겼어!'라는 느낌보다는 그냥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고 들었던 것 같다. 생각보다 거창하지 않게 내 일상에 자리 잡는 것이다. 우리가 실제로 가지고 있는 습관들이 얼마나 우리가 의식하고 하는가. 무의식이 되어야 진정한 습관이라고 할 수 있다.


기분이 묘했다. 무덤덤하면서도 약간의 기쁨이 느껴졌다.

내 32년 생에 정말 가장 부지런한 생활을 시작하게 되는 것인가 싶다.


오늘도 잘 일어났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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