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7,700원 ㅜㅜ
대자연의 폭풍 때문인지, 몸이 피곤해서 퇴근하는 버스에서 거하게 헤드뱅잉을 하며 잠이 들었다. 집에 와서 조금 쉬었다 성가대와 요가를 가기로 했는데 결국 시간이 애매해져 집으로 왔고 나는 9시부터 쭉 - 잤다. 무려 아침 8시까지. 가끔 이렇게 못 일어나는 날이 있다. 어제가 그랬다.
한 달에 한 번- 10시까지 출근이 허용되는 우리 회사의 지각 데이 찬스를 쓰고 느긋하게 준비했는데 아뿔싸, 벌써 시간이 9:14였다. 새벽과 다르게 9 시대는 길이 더 막힌다. 버스앱으로 찍어보니 정류장 사이가 온통 빨간색(심한 정체)였다. 어쩔 수 없이 택시를 검색하니 약 20분이 걸린다고 나와서 택시를 불렀다.
가는 내내 버스랑 시간을 비교하며, 왜 10분 더 일찍 나오지 않았냐며 내 자신을 나무랐다. 왜 길바닥에 7,700원을 뿌리고 다니니.. :(
지각 데이가 더 위험함을 깨닫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