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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미로부터 Feb 26. 2020

[38/100] 비 온 뒤 맑음

인데 구름이 좀 꼈네요.

2월 26(수)의 기록 [ 38 /100 ]

기상 시간 5:45이지만

야근의 여파로 15분을 더 잤다. 죽겠다..ㅠ

집에서 나온 시간 6:39

출근 시간 7:07


이제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출근하는 것은 어느 정도 자리 잡은 것 같다. 예전에는 일주일에 3번 일찍 출근해야지! 했는데 차라리 매일 일찍 출근하니까 오히려 편하기도 하다. 아침에 한적한 버스나 출근길도 좋다. 특히 요즘 같은 시국에는 꽉 막힌 출퇴근 버스 속을 견딜 자신이 없기 때문에.



예전에는 깜깜한 밤이었을 시간에 요즘은 해가 뜬다. 약간의 피곤함을 느끼며 버스를 타고 오는데, 오른쪽의 구름과 해의 풍경이 너무 예뻐서 자연스럽게 카메라로 찍게 되었다. 지금 시간에 해가 뜨는 모습을 보는 것도 아마 얼마 되지 않아 보기 힘들 것이다. 여름이 되면 해가 5-6시쯤 뜰 테니까.


급박했던 순간


어제는 야근하느라 제대로 못 봤지만, 하늘이 맑았고 구름도 몽글몽글하니 정말 예뻤다. 비 온 뒤의 일몰은 정말 아름답다. 하루 종일 회색의 구름에 갇혀있던 풍경이 갑자기 모네의 그림처럼 알록달록한 세상이 된다. 자연스럽게 카메라를 들 수밖에 없는 그런 순간이 된다.



하늘의 비는 그쳤지만 계속 비가 오는 것 같은 기분이다. 뉴스에서는 우박 같은 무서운 소식만 잔뜩 내리고, 사람들 간의 예민함과 경계심, 불안감이 날마다 늘고 있다. 어제 라면을 사놔야 하나 고민했던 나까지도. 이 비가 지나고 다시 아름다웠던 날들이 계속될 것인가, 혹은 비 온 뒤에 황폐해진 주변을 다시 세우느라 정신없을까.. 지켜봐야 될 것 같다. 가능하면 - 후자가 되지 않기를.




오늘도 어쨌든 나는 출근해서 일을 합니다.

오늘도 잘 일어났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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