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 조언 어떻게 들을까?

최종 판단은 본인의 몫

by 최진곤

며칠 전 고객의 요청으로 부동산 임장을 가게 됐다. 거기에서 아주 잘생기고 멋지신 중개업소 사장님을 만났다. 중개업소 사장님은 친절하시게도 본인의 차로 부동산을 돌며 나에게 해당 부동산에 대해 설명을 해 주셨다. 차는 고급 수입차였다. 친절하고 전문적인 상담에 나는 매우 만족해했다. 차를 타고 가는 길에 한 주상복합 건물이 지어지고 있었다. " 사장님, 저기 분양가가 얼마였죠? 지금은 좀 올랐나요? " 나에 질문에 부동산 사장님은 분양가 대비 1억 정도 올랐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면서 당시 그 주상복합 건물이 미분양이어서 여러 채 하신 분들도 있고 그분들은 꽤 많은 돈을 벌으셨을 거라고 말씀하셨다.


" 사장님도 투자하시지 그러셨어요? "라는 내 질문에 부동산 사장님은 웃으시면서 " 이렇게 될 줄 몰랐죠. 하하 지방에 땅을 잘못 사서......" 나는 일 때문에 부동산 임장을 많이 다니는 편인데 의외로 부동산 중개업을 하시면서 본인 투자는 잘 안 하시거나 못하시는 분들이 많다. 아무래도 바쁘시기 때문에 그러시기도 하겠지만 정작 중개에만 신경 쓰다가 훌륭한 투자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예전에 내가 재개발 투자로 혹은 소형 아파트 투자로 중개업소를 찾고 부동산을 매수할 때마다 들었던 생각이 ' 아 이렇게 좋은 투자 물건을 왜 부동산 사장님들은 안 하실까? 였다. ' 물론 중개업소 사장님의 직접 거래는 부동산 중개법상 금지돼있다. 하지만 다른 중개사를 통해서 매수하는 부동산은 금지 대상이 아니다. 따라서 좋은 투자물건을 발견했고 기회가 되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부동산 투자를 하실 수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들 투자를 안 하시거나 못한다는 건 그만큼 부동산 투자에 대해 관심이 없거나 투자에 대한 안목이 없어서일 것이라고 추측한다.


단순히 중개업무가 아닌 부동산 투자에 대한 감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에 투자가치를 평가한다는 건 참 쉽지 않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은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이다. 워낙 많은 정보가 있다 보니 어떤 게 진실인지 누가 거짓말은 하는지? 진실이 뭔지? 많이 헷갈리고 어떻게 해야 좋은 투자 조언을 들을 수 있을지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거 같다. 그래서 어떤 사람의 말을 더 믿고 투자판단을 해야 하는지 내 경험에 비추어 간단하게 언급하고자 한다.


자기가 살고 있는 집이 3억짜리 집인데 본인이 타는 차가 1억짜리 차라면 이런 사람들은 실속보다는 과시욕이 더 높은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런 사람들의 말은 100% 믿지 말고 50% 정도만 가려서 듣는 게 좋다. 과장하거나 부풀려서 말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경험상 차값과 집값의 괴리가 클수록 부풀리는 부분도 그만큼 비례한다. 다만 집값을 직접적으로 물어보기보다는 ' 어디 사시냐고? ' 최대한 공손하게 간접적으로 물어보는 게 훨씬 부드럽고 예의 바른 행동인 거 같다. 바로 집값을 물어보는 우를 범하지 말도록!


말을 할 때 상대방의 눈을 똑바로 못 쳐다보는 사람들은 자신이 없거나 뭔가 숨기는 게 있는 사람들이다. 나는 진정성은 눈빛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눈은 거짓말을 못한다. 거짓말을 할 때는 상대방의 눈을 똑바로 쳐다볼 수가 없다. 물론 거짓말을 하면서도 상대방을 뻔히 쳐다보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그런 경우는 의외로 드물다. 따라서 그 사람이 진실을 말하고자 할 때 반드시 눈을 쳐다봐야 한다. 눈으로 진실인지 거짓말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이 또 하나 있다. 일반적으로 과거를 회상할 때 검은 눈동자가 왼쪽으로 간다. 미래를 생각할 때는 눈동자가 오른쪽으로 가는 경향이 있다. 만일 투자 조언을 할 때 과거 경험을 얘기하면서 눈동자가 오른쪽으로 간다면 그 사람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말을 할 때 얼굴이 꿈틀거리거나 틱 장애가 있다면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사람일 가능성이 크다. 그 스트레스의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그 스트레스가 가정의 불화 때문인지, 아니면 돈 때문인지, 혹은 탈모 때문인지, 파악해야 그 사람에 말의 진실성을 파악할 수 있다. 어쩔 수 없이 계속 거짓말을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의외로 이런 틱장애가 많다. 본인이 생각할 때 진짜로 좋은 물건이라서 판매를 하는 게 아니라 안 좋은 물건인지 뻔히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본인이 돈을 벌기 위해 물건을 판다면 그게 무의식 중에 스트레스로 남게 되는 것이다.


예전 어르신들이 하시는 말씀 중에 하나가 ' 죄짓고 못 산다는 말이 있다. ' 꼭 죄가 아니더라도 거짓말을 하면서 남을 기만하는 게 스트레스로 남게 되고 그런 기운들이 쌓이다 보니 일도 잘 안 풀리는 거다. ' 인과응보 '나 ' 덕을 베풀어야 잘 산다.'는 말도 다 일맥상통한다고 본다. 남에게 덕을 쌓다 보면 그런 기운들이 나 스스로에게 전해져 더 밝아지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쌓이고 운도 좋아진다고 생각한다. 뒤에서 남을 비난하는 사람도 100% 믿어서는 안 된다. 그런 사람들은 언제라도 내 뒤에서 내 욕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혹은 사람과 사람을 이간질시켜 이익을 취하려고 하는 사람들이다. 항상 조심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들에 말을 믿어야 할까? 우선 오래 경험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오래 경험하면 그 사람의 장점과 단점이 보이고 그 사람에 대해서 더 잘 알게 될 것이다. 표현이 미숙하지만 악의가 없고 진솔한 사람이라면 최소한 거짓말은 잘 안 하는 사람들이다. 실력은 없을지 모르지만 일부러 사람을 기만하거나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은 아니다.


불쌍한 사람을 보면 도와주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있다. 이런 사람들도 꽤 믿을만하다. 만약 주변에 지인 중에 한 명이 이런 사람이라면 그런 사람의 조언은 반드시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진심으로 조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물론 투자 조언은 잘 모를 수도 있기 때문에 별개지만 말이다.


투자 조언은 아무래도 투자를 직접 많이 해본 사람에게 듣는 게 제일 좋다. 성공과 실패 경험 속의 통찰력과 그 사람의 노하우 그리고 깨달음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투자 경험을 많이 했더라도 악의가 있거나 앞에서 언급한 부류의 사람들이라면 피해야 한다. 사실 투자경험보다 더 앞서는 게 상대방에 대한 선의, 그리고 진실성이 먼저이기 때문이다. 아직 어렵다면 많이 만나봐야 한다. 많이 만냐야 그 나름에서 진짜와 가짜를 분간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건 최종 판단은 본인이 내려야 한다. 투자 조언은 조언일 뿐 그 조언을 듣고 투자를 할지 말지 본인이 결정해야 한다. 결정을 남에게 미루거나 위임하는 건 좋은 방법이 아니다. 상대방의 투자 조언을 경청하고 본인 스스로도 알아보고 결정해야 뒤탈이 없다. 다만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어떤 사람의 말을 더 귀 기울여 들을지 아닐지 결정하는 사람이 사람 보는 안목을 키워간다면 올바른 투자 결정을 내리는데 큰 도움은 된다. 그게 바로 사람 보는 안목을 키워야 하는 이유이다.


http://blog.naver.com/readingfuture (미래를 읽다 투자자문 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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