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몬주의(mammonism)
휴일 아침, 마치 오랜 습관처럼 늦잠을 자고 일어나 라디오 음악을 켰다. 그리고, 거실 나무의자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트윗을 둘러봤다. 일면식도 없지만, 어느 존경하는 분의 트윗 글을 읽었다.
“사람을 성공과 실패로 구분하는 모든 글을 읽지 않습니다.
따라서 그런 글을 쓰는 트윗은
관계를 정리하겠습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특징
실패한 사람들의 특징.
부자들의 습관,
가난한 사람들의 습관.
공부 잘하는 사람들의 습관.
인간관계가 좋은 사람들의 행동..
성공하지 못했으며
실패한 사람의 열등감이니 너그러운 양해를 바랍니다. “
트윗(X)이 일론 머스크의 회사에 팔리고 난 후 돈벌이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다. 조회수와 팔로워의 숫자를 늘리기 위한 인위적이고 자극적인 표현들이 넘쳐난다. 물론 그런 트윗 글은 무시하면 그만이니,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글의 첫 문장이나 제목은 어쩔 수 없이 읽게 되는 경우가 있다.
SNS를 하는 이유는 동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세상 사람들과 연대(solidarity)하는 삶이 좋아서 일뿐이다. 그 트위터리안이 올린 차단 이유가 충분히 납득되었고 공감했다. 일반적인 인간관계와 달리 트친과의 관계는 클릭 한 번이면 쉽게 단절할 수 있으니 오래 고민할 일도 아니고 쉽다.
지금,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거대 담론은 ‘돈’ 일 것이다. 또한 그 수단으로 파생된 대학입시, 부동산과 주식이다. 얼마 전에는 서울대에 다니는 학생의 부모들이 붙이고 다닐 수 있는 차량용 스티커가 큰 논란이 되었다. 한 인간을 성공과 실패, 부자와 빈자로 밖에 나눌 수 없는 이분법적 사고는 또 어떠한가.
세상은 언제나 욕망이 없고 평범한 사람들을 무시해 왔으니 놀랄 일도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인간을 성공과 실패, 부자와 빈자로 나누는 이분법적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인사이트를 하나 소개하겠다. 매일 실천하면 성공과 부자로 갈 수 있는 첫 관문을 통과하게 될 것이다.
*하버드생들이 매일 한다는 7가지 행동
1. 산소를 들이켜 이산화 탄소를 뱉는다.
2. 목마를 때 물을 마신다.
3. 아침엔 아침, 점심엔 점심, 저녁엔 저녁을 먹는다.
4. 잔 다음엔 일어난다.
5. 오줌이 마려우면 화장실에 간다.
6. 눈을 깜빡인다.
7. 음식을 먹고 이를 닦는다.
우리 사회의 맘모니즘(Mammonism), 황금만능주의 세상이 못마땅했는지, ‘하버드생들이 매일 한다는 7가지 행동’ 역시 어느 트위터리안이 올린 글이다.
“가난할 때 세상을 사랑한 사람만이
부자가 되거나 권력을 갖게 되었을 때
약자의 입장을 헤아린다는 글을 기억한다.
가난을 저주와 극복의 대상으로만 받아들인 사람이 부자가 되면 가난을 극복하지 못한 사람을 더 아프게 한다.
노력하지 않았다는 말은 얼마나 좋은 혐오와 배척의 이유가 되는가 “
처음 소개했던 트윗 글을 올린 그 트위터리안의 글이다. 물론, 돈이 최고는 아니지만 돈만큼 유용한 것도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인간은 대개 자기가 싫어하는 일을 해서 돈을 벌고, 또한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위해 그 돈을 쓰고 있으니까.
하지만, 살면서 느끼는 것은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은 그리 귀한 게 아니라는 것이다. 가끔은 한 번쯤 이런 사색이 필요한 순간이 있음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래야만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자기만의 ‘삶의 속도’를 지킬 수 있으니까. 우리의 삶은 우리의 생각이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