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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맘 May 09. 2019

더 바랄 것 없는 하루

어떤 말과 글은

부쩍 자주 온라인에 말과 글을 남기면서 나를 드러내는 목적이 아닌, 가 닿는 곳에 가치와 의미를 남기는 말과 글을 흩어 놓아야겠단 생각을 한다.


언제 어디로 퍼져나갈지 모르는, 이 끝없는 온라인 세상에 내 흔적을 남기는 것이 때로는 너무나 두려웠고 엄청난 말과 글이 쏟아지는 그곳에 내 자리가 이만큼이라도 있을까 압도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냥. 꾸준히 내가 누군가에게 주고 싶은 말들을 던져 놓기도 하고.

또 나에게 남기고픈 혼잣말들로 나를 위로하고 어루만지면서 그 모든 파편들이 허공을 떠돌아다니는 이 곳 역시, 나의 우주...... 나의 세계란 느낌이 문득 든다. 


자꾸만 더 생각하게 된다. 보고 있는 누군가에게 듣고 있는 누군가에게 유용하거나 새롭거나 즐겁거나, 위로가 되었으면......


나를 드러내기 위한 말과 글들은 되도록 쓰지 않게 해 주세요. 저 편에 있는 누군가를 생각하고 배려하는 말과 글을 남길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누군지도 모를 존재에게 빌어본다. 오늘은 그냥 착한 마음으로 살 수 있으면 좋겠다고. 즐겁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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