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요함이 없는 사람이 살아남는 법
지난 주말 아내와 함께 요즘 핫한 'F1 더 무비'를 보고 왔다. 부모님께 애기를 잠시 부탁드리고 나선 오랜만의 영화관 데이트였다. 플롯은 다소 뻔했지만 트랙 위의 탑건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릴만한 시원시원한 흡입력이 있었다.
영화를 보고 F1으로 범벅되어버린 내 유튜브 알고리즘에서 우연히 보게된 맥스 베르스타펜의 이야기
F1 드라이버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2살때부터 운전을 시작했다는 맥스
타고난 재능 + 목표를 향한 집념 + 끊임없는 노력
그리고 좋은 환경까지
절묘하게 버무려진 천재 케이스다.
손흥민 같은 스타들도 마찬가지.
위대한 퍼포먼스를 내는 사람들에겐 뭔가 다른 게 있다.
맥스는 그냥 레이싱을 하는 게 아니라,
목숨을 걸고도 0.001초를 줄이려는 미친 집착이 있다.
하지만 내 경우엔 타고난 기질 자체가 야망이 없고 독한 면이 부족하다. 집념이나 집착, 목표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약하다. 주위에 사회적으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낸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어떤 목표에 대한 강한 집착이 있다. 남들이 보기에는 "아니,, 그렇게까지 해야돼?" 싶을 정도의 집착과 집념을 가진 사람들이 대부분 큰 성과를 낸다.
나는 그런 게 없다. 오히려 큰 시험이나 무대를 앞두고 긴장감에 짓눌린다.숨막히는 경쟁 상황을 웬만하면 회피하려하거나 어쩔 수 없다면 가능한 빨리 헤치우려고 한다. 압박감 속에서 실력을 발휘하기 보다는 위축되고 퍼져버리는 성격인것.
그래서 내가 생각한 나 같은 사람의 해결책은
1. 뭔가를 시작할 때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말기
2. 지속가능한 작은 도전 계속 하기
치열한 목표 앞에선 압도되어서 번아웃이 오고, 또 목표 없이 도파민만 쫓아다니며 나태하게 살아도 자기혐오에 빠지기 쉽기 때문이다.
쪼꼬맣고 챌린징한 도전을 꾸준히 매일매일 레이어 쌓듯 쌓아 올리며 그것을 내 습관으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다.맥스 베르스타펜처럼 미친 집착을 가질 수는 없지만, 나만의 방식으로 꾸준함을 만들어갈 수는 있을 것이다.
매일 새벽에 일어나는 것,
핑계 안대고 일어나자마자 운동가는 것,
매일매일 좋은 글 읽고 쓰는 것.
며칠 빼먹어도 다시 시작하고, 완벽하지 않아도 계속하는 것. 그렇게 만든 습관들이 결국 조금씩 바꿔갈 것이라고 믿는다.
질주 대신 완주를 하는 것이다.
속도가 아니라 지구력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