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상담 사례관리의 특이점

사례관리란 무엇일까?

by 성장캐 이세상

사회복지사로 일을 하다 보면 사례관리라는 말을 많이 듣고 많이 쓴다.

대학교 전공 때에도 사례관리라는 말을 많이 쓰고, 많이 듣는다.

나도 모르게 일을 하면서 사례관리라는 말을 많이 쓰곤 한다.

하지만, 영어로는 case management로 풀이되어 그나마 인식이 괜찮은 편인데, 한글로 사례관리라는 단어가 주는 부정적인 메시지가 있다.

사례라는 단어도 무언가 대상자를 사람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물건화 하는 것 같이 느껴지기도 하려니와 관리라는 단어도, 영어의 management의 개념보다는 관리자로서의 통제와 압박 등의 개념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사례관리(事例管理)란 복합적이고 다양한 욕구가 있는 클라이언트와 그 가족의 사회적 기능 회복을 돕는 통합적 실천방법이다. 이를 위해 사회복지사는 운영체계를 확립하고, 클라이언트와 함께 강점 관점의 체계적 사정을 해야 하며, 클라이언트의 내적 자원 및 지역사회자원을 개발하고 활용하여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출처> 위키백과, 사례관리




전문적인 용어들이라 이해가 쉽지는 않다.

풀어서 이야기하면,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대상자(보통은 클라이언트, 대상자라고 칭함. 이후 대상자로 표현)의 욕구를 파악하고, 욕구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필요한 경우 지역사회 자원과 연계하여 대상자의 문제를 해결하거나 감소함으로써 삶의 질을 높인다는 내용이다.


누군가가 나의 욕구를 파악하고, 그 욕구에 맞는 상담이나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것은 매우 좋은 일이다. 나도 그런 사례관리를 받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사례관리가 좋기만 한 것이냐?라는 질문에는 선뜻 대답을 하기 어렵기도 하다. 왜냐하면, 사례관리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나만의 정보를 많이 공개해야 하기 때문이다. 비밀보장이 되긴 하겠지만, 나만 알고 싶은 정보, 알려주거나 보여주고 싶지 않은 부분까지도 공개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고민을 하던 찰나, 어제 사회복지 각 영역에서 진행되는 사례관리에 대한 정의와 차이에 대해서 연구하는 그룹에 FGI(Focus Group Interview)를 참여하게 되었다.

정신건강영역의 사례관리에 대한 나의 경험과 관점을 이야기하는 것이어서, 그동안의 경험을 이야기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을 했다가 당황을 했다.

그동안 알고 있던 정신건강사례관리매뉴얼을 다시 한번 보게 되었고, 내가 반영하고 있는 것과 반영하지 못하는 것, 또는 반영하지 않는 것 등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또한 다른 직역, 어제는 지역자활센터의 실무자들도 함께하였기에 지역자활센터에서 진행되는 사례관리에 대한 의견도 함께 들을 수 있었다.




연구 마지막 질문으로, 정신건강영역에서 사례관리의 특이점을 물어보았다.


정신건강영역에서도 사례관리를 진행하고 있으며, 대상과 서비스의 절차 등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보통의 사회복지기관에서 진행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정신건강영역은 다양한 직역(사회복지사, 간호사, 임상심리사, 작업치료사, 의사 등)의 사람들이 함께 일하기 때문에 그들만의 전공이 다르다는 점, 관점이 다르다는 점이 차이점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이런 점으로 특이점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럼 내가 생각하는 정신건강 사례관리의 특이점은? 바로 위기상담이라고 생각했다.

대상자가 안정적일 때의 사례관리는 보통의 다른 기관에서 진행하는 사례관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대상자의 정신과적 증상이 불안정해졌을 때, 위기상황일 때 빛이 나는 사례관리가 정신건강영역의 사례관리의 특이점이라고 생각한다.


대상자의 증상과 재발징후, 지지체계, 보호요인과 위험요인 등을 사전에 파악하고 있으며, 위기상황에 활용하며 대상자의 정신과적 안정을 취하도록 돕는 것이다. 이때 활용하는 지역사회 자원으로는 경찰과 소방, 동주민센터와 복지관 등이 있을 수 있다.


몇몇 지역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들을 만나면, 정신질환자들의 사례관리에 어려움을 이야기하곤 한다. 평소에는 괜찮은데, 내 말 한마디로 대상자의 증상이 악화되는 건 아닌지, 내 말로 영향을 받는 건 아닌지 등의 두려움과 불안감이 있다는 호소를 한다.

경험하지 않은 일들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은 당연하나, 그렇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를 해드리곤 있으나, 그들이 느끼는 불안과 두려움은 말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 그럴 때는 부딪치는 것과 그 부분에 대해서 좀 더 공부를 하는 방법밖에는 없는 것 같다.


다시 돌아오면, 정신건강의 사례관리의 특이점은 바로 정신과적 위기상담이라고 생각한다. 위기가 없으면 좋겠지만, 찾아온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옆에서 서포트하고, 컨트롤 타워 역할을 잘하는 것이 정신건강 사례관리의 묘미이며 특이점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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