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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안 Oct 15. 2024

제발 그러지마. 부탁이야.

상처난 여린 양 팔. 손으로 가린 왼쪽 눈 찡그린 오른쪽 눈.

는 키가 훤칠하게 크고

머리는 밝은 금색으로 염색을 했으며

남자 아이돌처럼 몸매가 호리호리했다.

수줍은 성격에 인물도 이쁘장하게 생긴

내 만학도 대학생활 입학 동기 친구였다.


전공 실무 수업때 실습 마장에서

그날 운동 짝궁이 되어서 함께 말을 탈 때 보면,

그 친구 말타는 실력은 그다지 좋아보이지 않았고

어찌 어찌 그냥 저냥 학교를 다니고 있는듯 했다.


나이가 많은 만학도인 나를

동기 어린 친구들이 어려워할까봐

나는 그 친구들을 대할때 언행에 늘 신경썼다.

첫째랑 나이가 같은 내 동기들과 나는,

늘 유머스럽게 기분좋은 대화를 했다.

그러다보니 동기 아이들은 나를 대할때

거만한 타 만학도들을 대할때처럼

꼰대 만학도 대접은 하지 않았다.

그 친구도 그랬다.


나는 그 친구에게

오오. 오늘 헤어스퇄 멋진데?라거나

이야. ㅇㅇ이 티셔츠 진짜 잘 어울린다.와 같은

작은 칭찬들아끼않았고

기분 좋아지는 농담과 유머를 줄곧 섞어 대화하려고 노력했다.

왜냐하면,

하얗고 얄상한 고운 얼굴엔 짙은 그늘이 가득했고,

동기 친구들이 그 애를 대할때보면

이유는 알수없지만 툭. 툭. 노골적으로

그 애를 무시하는 말투가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이건 진짜 오지랖 같지만

그런 분위기를 느낀 나는

그 애를 만날때면 한번이라도 더

그 애를 웃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입학해서 일년이 지나는 동안 그 친구는 종종

내 운동 짝궁이 되었다.

ㅡ학교는 2인 1마로 기승 수업을 한다.ㅡ

그건 내가 먼저 그 친구에게 다가가

ㅇㅇ아. 오늘 나랑 같이 말 탈래?하면

아.네. 쌤. 좋아요. 했다.


 2학년 새 학기가 되어 실습 마장에서 기승 수업이 있던 날이었다.

그 친구를 방학때를 지나 만났으니

 달 만에 얼굴을 본 것인데

그날 나는 그 친구의 팔에 새겨진 상처들을 보고는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


이제 막 21살,

아직 그 애의 양 팔 피부위에는

믿기지 않을 만큼 엄청나게 깊은

자해 자국들이 생겨있었다.


도화지 위에  볼펜으로

종이가 찢어져 나갈것처럼

아무렇게나 좍좍 신경질 부리듯 깊고 강한 직선을

그어놓듯이,

그 애는 아주 예리하고 얇은 칼날로

날선 면도날이 도구로 쓰였음이 분명해보이는ㅡ

손등 방향 손목위부터 팔굼치 접히는 그 사이를

20센티 가까운 강한 직선으로 여러번 그어놓았다.


그 애 양 팔에 깊숙하고도 집요하게

좍좍 그어놓은 직선들은

가는 실선이 아니라

명확하고도 두꺼운 직선들이었다.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어놓은 직선들은

진피를 가르고 들어가 칼로 베어놓은 진피는

처치를 바로 하지 못한채 자리를 잡고 

이미 크게 벌어져있었다.


여러개의 직선들과 그 위를 다시 한번 사선으로

깊숙하게 그어놓은 직선들이 만나

양 팔  피부는 이미 벌집 무늬로 벌어져 있었다.

보고도 믿기지 않을 만큼,

이리 저리 그어진 직선들 위에는 군데 군데 큼지막한 스템플러들이 박혀있었는데

이건 분명 의학적인 처치로 박힌 것이 아니라

문구용 스템플러로 그 애가 있는 힘껏 박아놓은

그것들이었다.


상처가 기형적으로 아물어버린 모양을 볼때

그 애는 이러한 일을 벌이고도

의학적인 응급 처치를 받지 않은듯 했다.

그 많은 피와 고통을 얘는 어찌 참아냈을까.

그 끔찍한 상처들이 우연히 내 눈에 들어왔을때

나는 그 애에게 이 상처들에 대해 곧바로 묻지 못했다.




어쩌다 이렇게 된거야?

그 애에게 조심스레 묻는게 맞는걸까.

그냥 못본척 해주는게 맞는걸까.

인생을 50살 가까이 세상을 겪으며

세상사는 지혜를 구하며 살아온 나는

그 짧은 순간에 그 애에게 어떻게 대하는것이

현명한 일일지 도무지 판단할수 없었다.

혹시나 내 물음이 아이에게 되려 상처를 줄까

내 소심한 두려움때문이었던것 같기도 했다.


그 애는 양팔 위에 지멋대로 그어놓은,

이  말도 안되는 자해 흔적들을

조금도 가리지 않았

오히려 그렇게 상처를 드러내놓고

보란듯이 반팔을 입고 다녔다.


그 애는 

도대체 어쩌자고 이런 끔찍한 일을 벌인걸까.

도대체 왜 그랬을까.


그날 그 애 상처를 본 충격이 너무 커서

몇 일동안 설거지를 하거나 빨래를 하거나

청소를 하는 일상중에도

나는 그 애 생각에서 벗어나질 못했다.

그 애는 그 애 나름,

삶의 어두운 터널속에 갖혀있는게 분명했다.

끔찍한 상처를 통해 주위 친구들에게 목소리를 내고 있었던걸까.


야! 나 너무 괴롭다.

제발 내 얘기 좀 들어봐.

나 외롭다고.

괴롭다고.

죽고싶다고.

아니,

살고싶다고.


그 애는 하루 하루를 살아내고 있어 보였다.

당장 어찌되어도 이상하지 않을만큼

불안정했고 위태로웠다.




몇일 고민하다가

나랑 친하게 지내는 같은 동기 아이들에게

연락을 해서 물었다.

그 친구들은 평소에 다정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친구들임을 알기에 위태로운 ㅇㅇ이가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 어찌 지내는지 소식을 건네 듣기에 적당한 친구들이었다.


입학때부터 다른 친구들이 그 애를 외면하고 무시를 할때 같이 밥을 먹고.

집에서 같이 잠도 자고.

술도 먹으면서 그 애를 챙겨주고

그 애 얘기를 들어주려고 노력하던 친구들이었다.


ㅁㅁ아. ㅇㅇ이 말이야. 요즘 자주 만나니?

내가 이러 이러해서 ㅇㅇ이 팔에 상처를 봤는데

너도 그거 알고 있지?

네.쌤.

그렇지않아도 제가 ㅇㅇ이가 점점 더

불안 상태가 심해져서 한동안 제 자취방에서

같이 지내기도 했어요.

그런데 언제부턴가

저한테까지도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가

처음 자해를 하던 날 밤, 울면서 연락했더라고요.

급히 가보니 팔을 그어놓고 피 투성이길래

응급실가서 처치를 하고 집에 데리고 왔거든요.


저도 너무 충격이어서

미친  새끼야. 다시는 이런 짓 하지 말라고.하며

화도 내고 달래도 주고 했는데

그 뒤로 다시 저랑도 연락을 끊어버렸고

그때 지금처럼 깊은 상처를 더 낸것 같아요.


하.....

그랬구나.

너도 정말 놀랐겠다.

근데 ㅁㅁ아.너도 알지?

ㅇㅇ이가 너 의지하는거.

너도 힘들겠지만 ㅇㅇ이 잘 좀 살펴봐줘.

ㅇㅇ이가 너무 걱정된다.


착한 ㅁㅁ이는 그러겠다고 말을 하면서

그런 말도 전했다.

ㅇㅇ이를 애들이 이상한것 같다고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지금 이렇게 되버리니까 더 멀리해요.

ㅇㅇ이가 짝사랑하던 여자애도 ㅇㅇ이 친구랑

커플로 사귀고요. ㅇㅇ이는 그것도 되게 힘들어했어요.


ㅇㅇ이는 가족이 모두 육지에 있어서 혼자 자취를하며 지냈다.

이렇게 불안정한 상태로 두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겁이나서

나는 그날 학과 사무실 조교에게

사정을 얘기하고서 학교에서 ㅇㅇ이에게 관심을 좀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교수들도 조교도 그 내용을 알고 있었고

ㅇㅇ이 학교 생활을 돕도록 ㅁㅁ이와 그쪽 친구들에게도 잘 살펴봐달라고 얘기해뒀고

ㅇㅇ이 아버지도 얼마전에 다녀가셨다고 했다.



몇달이 지나 중간고사 시험이 있던 날,

시험을 마치고 학교 건물 앞 계단식 스탠드에

혼자 앉아 있었다.

볕을 즐기며 지나가는 학생들을 구경하는데

저 앞에 ㅇㅇ이가 나를 향해 걸어왔다.


반가운 마음에 ㅇㅇ이를 향해 손을 흔들며

ㅇㅇ아. 하고 크게 불렀더니 ㅇㅇ이가 인사를 했다.

내 옆 자리를 내어주면서 말했다.

ㅇㅇ아. 이리와. 여기 앉아. 볕이 참 좋다.

그 애는 특유의 미소를 지으면서 내 옆에 앉았다.


 애는 반팔차림이었고

그 애 양 팔 상처들은 여전했다.

양 팔에 빽빽하게 그려놓은 문신같은

끔찍하고 짙은 상처를 애써 모른척하며 물었다.

시험 잘 봤어?

아니요. 대충 봤어요.

ㅇㅇ아. 너 지금 가야 돼?

너 시간 괜찮으면 커피사주까?

나 아아 먹으려던 참인데 같이 갈래?

네. 좋아요.


우린 학교 앞 커피전문점에서 커피 두잔을 사들고

다시 계단 스탠드로 돌아와서 다시 앉았다.

시원한 커피를 죽죽 몇모금 빨아들이고서

사소한 이야기들을 주고 받다가

ㅇㅇ이 얼굴을 쳐다보며 그 애의 두 손을

내 두 손으로 힘줘서 꽉 웅켜잡으며 물었다.


ㅇㅇ아.

너 팔 왜 이래?

ㅇㅇ이는 고개를 숙이더니 별일 아닌듯 답했다.

그냥요.

사는게 너무 힘들어서 술 먹고 미친짓을 했어요.




그 말에 덧붙여 내가 자세히 더 묻고 싶지 않았다.

그 애도 할 이야기가 많을듯 했으나

나는 그 아이에게

아무리 힘들어도 그렇지. 어쩌자고 그런 행동을 했는지. 그날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건지

묻지 않았다.


ㅇㅇ아. 있잖아.

너  여리고 이쁜 팔에 이런 상처가 생긴게

나는 너무 마음 아프다. 그냥 슬퍼.

내가 이런 마음인데 ㅇㅇ이 엄마 아빠는 더 하실꺼야.


ㅇㅇ아.

아침에 세수를 할때, 저녁에 세수를 할때

거울을 한번씩 꼭 봐봐.

너가 얼마나 이쁘고 멋진 앤데

너가 너를 벌을 주는것처럼 상처를 주니.

절대 그러지마. 너를 사랑해줘. 많이 많이.

힘들고 외롭고 괴로울수록 너를 많이 사랑해줘.

ㅇㅇ아. 부탁인데 두번 다시 절대로

그러지마. 응?

이건 널 아끼는 내 부탁이야.


내가 이런 말을 할때

ㅇㅇ이는 고개를 숙이고

시멘트 바닥위에 운동화 밑바닥을

슥슥 문지르며 아주 천천히 말했다.


쌔앰. 저 엄마 돌아가셨어요.

아빠만 계세요.

아. 그렇구나. 미안해. 내가 말실수를 했구나.

아니에요. 괜찮아요.

저희 엄마요. 제가 고등학교때 암으로 돌아가셨어요. 갑자기요.

아빠 사업도 망했고.

엄마 아빠가 자주 싸우셨어요.

그렇지않아도 힘들어하셨는데

제가 엄마를 많이 괴롭혔어요.

제가 못된 짓을 많이 했거든요.

갑자기 암 말기라대요.거짓말인줄 알았어요

엄마는 저 때문에 돌아가셨어요.




버티다가 툭 터진 둑방처럼

ㅇㅇ이는 묻지도 않은 개인사를 그렇게 찬찬히 얘기했다.

그 이야기를 들을때

나는 너무 예상치 않은 이야기로 인해

내 정수리 끝에서 아주 찬 냉기가 빠져나가듯한 서늘함을 느꼈다.


내가 이 아이에게 무슨 말을 해줘야 할까.

아니야. 그게 왜 너 잘못이니?

그렇게 생각하지마.

너가 그런 생각이 든다해도 두번 다시는 그렇게

생각해서는 안돼.

혹시라도 너가 그런 생각때문에

너 몸에 상처를 내거나 너를 괴롭히면

엄마가 정말 슬퍼하실꺼야.

그러지마. 그래선 안돼.




ㅇㅇ이는 고개를 들고 나를 쳐다보더니

정말 아무렇지않게 툭 말했다.

쌔앰. 저 눈도 잘 안보여요.

오른쪽 시야가 그냥 뿌에요. 형태가 안보여요.

요즘 더 안좋아져서 머리로 오른쪽 눈을 가리고 다녀요.


뭐라고?

나는 정말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그 애한테서 그 말을 들었을 때

공교롭게도 나 역시 오른쪽 시력이 아예 잡히지않을 때였다.

병원에서 온갖 검사를 다 한 후에

이제 막 몇일전에 수술을 하고 회복중인

상태여서 그 말이 예사롭게 들리지 않았다.


내 시력상태를 검사하던 선생님이

내 얼굴 바로 앞에서 손가락 두개를 펼치고

이거 몇개에요.물었다.

내 눈엔 손가락  갯수를 가늠할수 있는 형태는 아예 보이지 않았다.

손가락 모두를 펼치고서 다시 물었을때도

나는 안 보입니다.했었다.


빛의 명맘만 보일뿐

내 오른쪽 눈도 엉망진창이었다.

시야가 보이지 않는다는 두려움이 어떤건지

나는 너무 잘 알기에

그 애가 생각지도 못한 얘길 꺼낼때 너무 놀란것이다.




눈이 보이질 않는다고?

너 지금 오른쪽 눈 보이는 상태가 어떤데?

잠깐만.

ㅇㅇ아. 왼쪽 눈 가려봐.

그리고 오른쪽 눈으로만 여길 봐봐.


그 애는 내 말대로 왼쪽 눈을 왼손으로 가리고

오른쪽 눈 위에 가려진 앞머리를 쓸어올린 다음

나를 봤다.

내가 손가락 한개를 펴고 물었다.

이거 몇개로 보여?

그 애는 눈을 찡그리면서 손가락에 집중해보려 애를 썼으나 그렇게 말했다.

안보여요.

이건? 주먹을 펴서 다섯손가락을 펼치고 물었다.

안보여요.

그냥 뿌옇고 탁한 물속에서 울렁울렁한것처럼만

보여요.

이걸 어쩌지?

녀석도 나처럼 오른쪽 시야가 아주 없는 상태였다.




ㅇㅇ아. 아빠가 너 이런 눈 상태인거 아시니?

아니요.걱정하실것 같아서 말 안했어요.

이 바보같은 녀석아.

눈이 얼마나 중요한데 이 지경이 되도록 참았어?

병원은?

눈이 영영 안보이게된다고 할까봐 너무 겁이 나서 안 가봤어요.


나는 내 눈 상태와 검사를 하고 수술한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그 애를 안심시키려고 애를 썼다.


나도 너처럼 눈이 안 좋아. 시력이 아예 없었어.

근데 수술했더니 좀 나아졌다구.

ㅇㅇ아.

내가 다니는 병원에 가볼래?

내가 같이 가줄께.

여기서 가까워. 차타면 금방이야.

검사를 일단해서 결과를 들어보고

수술을 하든 뭘하든 아빠랑 상의해보는게 어떠니?

아빠가 육지에 계시니 바쁘셔서 금새 다녀가시기도 힘드시면 나랑 가자.

별일 아닐꺼야.


그 애가 망설이는것이 어쩌면 검사비 때문일것 같아서 내가 검사비 내줄테니 걱정말고

지금 그 애 눈이 어떤 상태인지 검사를 한번 받아보자고 재차 말했다.


그만큼 나는 그 애가 딱했다.

그냥 그 애의 처지가,

자해로 상처난 양 팔이,

안 보인다는 그 눈이

다 속상하고 아프고 그랬다.




애가 한참 망설이길래

나는 그 애의 다음날 스케쥴을 물은후에

다음날 오후 2시 병원앞에서 만나자고 약속을 했다. 그 애도 그러겠다고 했다.

꼭이야. 꼭 와야해. 잊지마. 알겠지?

우린 그날 그렇게 헤어졌다.


다음날 오후 2시가 되었는데도 그 애는

병원에 나타나질 않았다.

약속 장소인 병원앞에서 두시간이 지나도록

ㅇㅇ이는 오지 않았고

전화를 하지도 받지도 않았다.


그날 약속 장소에서 돌아오면서

나는 그 애  생각때문에 너무도 우울했고

너무도 슬픈 마음이 들었다.


한참 후에 학교에 나타나지 않은그 애 소식이 궁금해서 동기 어린친구들에게 물었다.

그 애는 타 대학교로 편입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다행이구나.

살아있으니 다행이야.

타 대학교로 편입했다니

힘을 내서 살아가고 있나보구나.


나는 그 애가 지금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알수 없다.

눈은 어떻게 치료를 받고 살고 있는건지.

자해 상처의 무게를 어찌 감당하고 극복하며 사는지 알수 없다.


다만

힘을 내서 하루 하루 살아내주길 바란다.

하루를 살아내고

또 하루를 살아내다보면

살아내는 것도 내성이 생기고

세상을 견디는 마음 근육도 더 단단해져서

진짜 살아있는 고등어마냥

퍼덕 퍼덕거리며 살고 싶는 날이 오지 않을까.

부디 그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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