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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리스리 Nov 21. 2022

육아휴직 1년, 나는 먹고 자고 놀았다.

<회사갈 바에야 육아할래요 1> 방탕함의 끝이었던 지난 1년 

회사에 안 나간지 1년이 지났다. 

작년 11월부터 출산휴가를 쓰고 3월 중순부터 육아휴직에 들어갔으니 정확히는 아직 3개월의 육아휴직 기간이 남았다. 


지난 1년, 나는 정말 방탕하게 먹고, 놀고, 잤다. 육아를 한다는 이유로. 


내 생애 이렇게 잠 잘 거 다 자고, 게을러본 적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출산 전에도 잠이 많긴 했다) 육아휴직 1년간 나는 게으른 인간의 끝판왕이었다. 


지난 1년간 나는 스마트폰 중독자였으며, 잠을 자고 싶을 때까지 마음껏 자는(해가 중천에 뜨도록) 베짱이였다. 


물론 육아를 안 한 것은 아니다. 그런데 육아에 비해 내가 방탕하게 쓴 시간이 너무 많달까. 


분명 육아휴직 들어갈 때만 해도 '블로그도 열심히 하고, 브런치 글도 부지런히 쓰고,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해야지'라고 결심했지만 나는 1년 동안 이룬 것이 없다. 


출판작가는 커녕 블로그를 통해 수익도 내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아 이렇게 내 1년이 지나가다니 정말 후회막심이다. 


육아휴직 2년 중 아직 1년이 더 남았으니 1년 동안에는 무언가 성과를 내야만 한다, 이 게으른 엄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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