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마음은 늘 과거를 향해 있었고, 그 과거를 너무나 사랑했다.
그걸 사람들은 보통, '미련'이나 '후회'라고 불렀다.
나의 모든 시선은 오래된 기억의 조각들을 찾기 바빴다. 물건이나 장소에 깃든 기억을 하염없이 끌어안고 돌아갈 수 없는 순간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했다. 그건 나를 웃게 했지만 울게 할 때가 더 많았다. 행복했던 기억도 불행했던 기억도 나를 웃게 하기 보다는 울게 했다. 그렇게 과거를 들여다볼 때면, 이유 모를 슬픔이 덮쳐왔다. 희미해져가는 연결, 그로 인한 외로움. 내가 붙들지 않으면 사라질 것들.
아등바등 애써왔던 시간들을 돌아본다.
지우지 못해 쌓여가는 수많은 사진과 메세지들은 미련이었고, 집착이었다. 내가 한 무수한 연락들은 나를 잊지 말아달라는 비명이었고, 두려움이었다. 죽음의 문턱에서도 나는 그것들을 놓지 못해 기어이 살아남았다. 그 시간들이 사람들에게 상처가 되었다는 사실은 모두 덮어둔 채로. 그런 나를 통해 괴로운 시간들을 본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 모든 것이 지나간 후였다.
나는 이기적이었다. 언제나.
나의 존재가 상처가 된다는 것을 잊고
스스로의 아픔만을 보며
고통이 오롯이 나만의 것이라 믿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