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24 Instagram
소뿔의 날카로운 모양
잔잔한 호수의 모양
강물이 바다와 만나기 위해 끝에 다 달아 더 거칠게 흐르는 것을 옆에서 가만히 지켜본다.
한때 자신도 흐르는 강물이었음을 기억한다.
강물은 흐름에 지쳐 잔잔한 호수를 부러워한다.
그 호수가 한때 자신처럼 거칠게 흘렀음을 모른다.
그저 자신도 고요해지기를 바랄 뿐.
호수는 잔잔함을 가지기 위해 침전과 침식을 수년 반복했나.
그래서 날카롭고도 잔잔한 존재가 될 수 있었나.
호수는 거친 물을 보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