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by Rooney Kim


반디불이 떼마냥 수두룩한 별천지 밤하늘엔

내 별도 네 별도 아닌 우리 별만 가득하네


언제부터 너였고

언제부터 나였길래


너는 너를 변호하고

나는 나를 옹호할까


네 살아온 그날과

네 익숙해진 모든 행동이

네겐 그렇게 중요했고

내겐 그렇게 못마땅했나


바람에 날개를 얹고 유영하는 나비처럼

내가 훅 하고 불 때 떠밀려 가주고

네가 슥 하고 지나갈 때 뱅그르르

돌아줘 버릴 것을


처음부터 밤하늘엔

내 별도 네 별도 아닌

우리 별로 가득했는데


내가 따다 줄 저 별도 우리 별이고

네가 이쁘다 한 저 별도

그냥 우리 별인데


우리는 왜 굳이

네 별, 내 별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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