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은 또 다른 얻음의 전초기지니까
아이에게 부모는 세상의 유일한 것이지만, 부모에게 아이는 세상의 모든 것이다.
하지만,
아이가 입던 옷은 주인을 잃었고,
아이가 자던 침대는 서늘하게 식었으며,
아이가 놀던 마당에는 무의미한 모래 바람만 스쳐갈 뿐이다.
‘If anything happens I love you(혹시 내게 무슨 일이 생기면)’
부모는 아이를 떠나보낸 고통과 상처로 망각했던 사실을 다시 깨닫는다. 부모는 부모 이전에 부부였다. 아이의 상실은 그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지만, 우주보다 더 큰 아픔도 함께 극복해야 하는 것이 부부라는 사실을 다시 깨달은 것이다.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 모든 것은 회복될 테니, '사랑'을 잊지 말자.
혹시 네게 ‘무슨 일’이 생겨도 ‘사랑’이 여전히 그 자리에 있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