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으로
그저 그렇게 완전히 타인의 시각에서 본 자신의 죽음은 그저 한마디의 희미한 추억의 한 조각이자 ‘그러니까 너도 조심해’와 같은 간접적인 경고, 타산지석의 한 케이스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 또한 꽤나 실감 나는, 죽음 이면의 냉정한 평가처럼 느껴졌어.
오래된 시계, 벽에 걸린 어린 시절의 사진들, 대학교 졸업 사진, 오래도록 쓰면서 낡아 해진 양쪽 귀퉁이가 다 드러난 소파, 아주 어린 시절부터 사용한 식탁 등등
‘분명히 형이었어. 형이 내 다이어리를 봤어. 형이 내 꿈에 나타난 건 무슨 이유가 있을 거야. 이걸 누구에게 물어보지.. 다빈이..? 다빈이가 꿈해몽도 잘하고 예지몽도 꾸고 그랬지.. 그래 학교에 가서 다빈이에게 물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