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는 마이너니까
유난히 긴 밤을 걷는 널 위해
‘구부정하게 커버린 골칫거리 outsider’
‘걸음걸이, 옷차림, 이어폰 너무 play list 음악까지 다 minor’
성장에 대한 분명한 꿈, 열정과 혈기라는 순수한 원료로 살아간다는 자부심, 현실과 타협한 재미없고, 불합리한 기성세대에 대한 저항
세상이 나를 삐딱하게 보면 나도 세상을 삐딱하게 보겠다는 당돌함, 경제적인 이득이나 물질적인 결과만 추구하지 않고 좀 더 정신적인 안정과 평안함을 추구하겠다는 뚜렷한 목적성, 그리고 무엇보다 대가를 바라거나 이익을 취하거나 답변을 바라지 않고 그저 자신이 ‘이 노래를 듣는 것만으로 나를 드러낼 수 있고’,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누군가의 하루나 한 시간이 즐거움이나 기쁨으로 가득 찰 수 있다면 기꺼이 이를 행할 수 있는 ‘순수한 의도’가 바로 그것이다.
사람들은 왜 자그마한 구석에 아스라한 채광이 들이치는 다락방과 골방을 좋아하고 그 안에서 아늑함을 느낄까? 왜 이불속이 안전하고 이불 밖은 위험할까? 왜 힘들수록 집이 그립고, 가족이 그리울까? 집과 가족은 사회 구조 속에서 가장 작은 단체이고 제일 마이너 한 집단이지 않나?
어린 날 내 맘엔 영원히 가물지 않는 바다가 있었지 /
물결을 거슬러 나 돌아가 내 안의 바다가 태어난 곳으로 /
휩쓸려 길을 잃어도 자유로와 /
두 번 다시 날 모른 척하지 않아
그리고.. 여전히 메이저이지만 앞으로도 오랜 기간 동안 ‘마이너’들의 감성을 달래줄 그녀를 바라며, ‘그녀의 멋쩍은 모든 질문들’에 ‘그렇다’라고 말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