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에게 04
나 혼자만의 선택, 나 혼자만의 생각, 나 혼자만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면 누구나 외로움을 느껴. 생각해 봐. 오죽하면 ‘군중 속의 고독’이라는 말이 나왔겠어. 어쩌면 인생은 ‘내가 세상의 주인공이야!’라는 선언과 함께 청소년기의 사춘기, 입시 그리고 졸업 이후의 취업 시기, 직장 및 사회에서의 3년, 7년, 10년 차마다 느끼는 ‘세상과 나 사이에 켜켜이 쌓인 절리’를 발견하고 이해하며 지독한 고독을 느끼다, 결국, ‘내가 세상의 주인공은 아니었구나’를 깨닫는 길고 긴 여정인 것 같아.
‘오랫동안 네 가족으로 살던 우리 가족이 이제 뿔뿔이 흩어져버렸네.’
불과 한 시간 전, 밖에서 급하게 몰아친 마음속 외로움의 광풍은 나의 착각일까. 아니면 아빠의 일상적인 목소리와 엄마와의 평범한 저녁이 나를 수렁에서 건져내 준 것일까.
그런데 그런 외로움들은 ‘내가 아빠에게 전화를 해’ 현실을 자각한 것처럼, 변화를 향한 사소한 행위가 나를 건져줄 때가 많더라.
‘끝이 없을 것 같은 외로움도 어쩌면 너의 한 걸음에, 주변의 한마디에 순식간에 끝나버릴 수 도 있다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