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개인의 역할
우리는 매년, 매 분기 그리고 매일 기업의 눈치를 살핀다.
어떤 기업이, 어떤 포지션을, 어떤 조건으로, 누구를, 얼마나 많이 뽑을 것인가가 사회 초년생부터 경력자들, 은퇴한 직장인들 그리고 그들을 바라보는 가족들까지 포함한다면 한 국가의 거의 모든 인구가 기업의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그들이 내놓는 기업 정책에 자신들의 삶을 송두리째 맡긴 뒤, 그들이 쥐어짜듯 만들어놓은 스케쥴을 겨우겨우 소화하면서 그에 따라 그들이 내어준 급여와 휴가에 즐거워하는 삶을 살아오며 이것이 정석이고 정답일 뿐 다른 대안(사업, 스타트업, 프리랜서)은 약간은 비정상적이거나 이기적인 방법이라고 치부하면서 제대로 된 대접을 해 준 적이 없다.
과연 어디서부터 무엇이 어떻게 잘못된 것일까?
사실, 이는 정부와 기업이 그들이 이룩한 자본주의 왕국 내에 쌓인 금고를 거의 한 번도 제대로 공개하지않고 나누지도 않았기에 이런 지경 까지 왔다고 언급한 적이 있는데 이는 다음 포스팅인 정부와 기업의 역할에서 다시 상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그럼 과연 개인은 자신의 삶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할까?
아마 다양한 방법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개인의 삶과 사회 속에서 자신이 하고 싶고 잘하는 일을 한다는 측면에서 몇 가지를 살펴보자.
첫째, 창업, 즉, 스타트업이다.
많은 분들이 스타트업과 보통의 사업(벤처, 프렌차이즈)를 헷갈려 하는데 간단히 설명하자면 스타트업은 전문투자자(Venture Capital) 혹은 엔젤투자자(전문개인투자자)로부터 시드머니(Seed Money)를 받아 대부분 지분투자의 형태로 운영되는 비즈니스를 말한다. 미국 내 대부분의 스타트업이 실리콘밸리에서 IT기술 기반, IT아이디어 기반으로 시작하여 SNS, Lifestyle 서비스 등 굴뚝 없는 산업 즉, App 등의 IT서비스 기반의 사업을 하다 보니 '스타트업=IT'로 오해하시는 분도 많은데 그건 사실이 아니다.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초기에 많은 투자없이 하는 사업이 스타트업이 맞긴 하지만 최근에는 바이오, 환경, 교육, 제조 및 예술 등에서도 많은 스타트업들이 나오고 있으니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의 비전에 자본을 투자해 줄 엔젤을 찾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참고로 미국이나 일본의 스타트업은 ‘스타트업의 실패=당연함. 따라서, 재투자 및 린스타트업 지원’이 당연한 분위기라 스타트업이 원활하게 생명을 이어가는데 한국은 그런 점에서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
그럼 스타트업의 준비는 어떻게 해야할까? 투자를 받기 전, 스타트업은 팀을 만들어야 한다. 물론 혼자서 할 수 도 있지만 아이템에 따라 개발자가 필요하거나 전문가 혹은 오프라인 영업 등 물리적인 업무를 제 때, 잘 해낼 사람들이 필요한데, 이 때, 투자자들은 스타트업의 대표는 물론 어떤 팀원들이 있는 지를 유심히 살피고 투자하기 때문에 좋은 팀은 필수 불가결한 요소이다. 다음, 사업화할 아이디어가 선정되었으면 이를 구체화해야한다. 아이디어의 구체화 과정은 BM(Business Model)과 PM(Profit Model)의 수립 및 실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Action Plan이 필요한데 아이디어에 따라 당장 매출이 없어도 트래픽(Traffic)만으로도 투자를 받을 수 있는 형태의 사업도 있기 때문에 매우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하여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사업투자계획서는 ‘1. 우리는 어떤 회사이고 무엇을 추구하는 회사인가? 2. 현재 시장은 어떠하고, 무엇이 문제(불만)인가? 3. 우리의 대안은 무엇이고 강점과 차별 점은 무엇인가? 4. 우리의 향후 계획(Milestone)은 이것이다. 5. 현재 필요한 자금은 얼마이며 언제 손익분기(BEP)를 넘고 수익을 내겠다.’ 정도의 주제를 가지고 간결하지만 명확한 비전과 문제의식 그리고 해결방안과 그것을 위한 필요 자금의 구체적인 제시가 요구된다.
둘째, 스타트업의 직원이다.
자신의 마인드와 삶을 바라보는 철학과 비전이 위와 같지만 특별한 아이디어를 내거나 또는 투자 받는 과정이 부담스럽다면 창업 멤버 혹은 이후에라도 스타트업에 들어가서 일하는 방법이 있다.
이를 통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기업에 전달 할 수 있고 기업은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수용해 빠르게 변화하면서 시장에 대응 할 수 있다면 스타트업은 하나의 능동적인 유기체로서 진화하며 시장에서 자신의 영역을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렇다면 스타트업 역시 기업으로서 기업내의 조직이나 구조가 현재의 상명하복, 위계질서 위주의 기업으로 변질되면 다를 바가 없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는 ‘스마트 워크(Smart work)’ 프로세스를 통해 완전히 바꿀 수 있다. 간단히 말하자면 회사를 크게 ‘책임자=대표 및 경영진’와 ‘기술자=직원’으로 나눈 뒤 모든 업무와 프로젝트는 대표를 포함한 기술자들이 돌아가며 자신의 전문 프로젝트의 리더가 되는 형태로 일을 하고 그에 대한 결과의 물리적인 책임은 대표가 지되, 업무의 마감 형태와 결과물은 각각의 기술자가 지는 형태로 기업을 운영하는 것이다.
셋째, 프리랜서로 일하는 것이다.
이는 알고리즘 노동자의 형태와 현재 프리랜서인 사람들이 행하고 있는 모든 형태의 개인 프로젝트 업무가 될 수 있다. 1인 기업가, 예술가, 작가, 강사 등의 직업을 가진 사람들도 사실 프리랜서로 부를 수 있으며 앞으로는 알고리즘 노동자(Algorithm Worker: 앱 등 서비스의 알고리즘대로 서비스를 제공한 뒤 그에 따른 비용이나 수수료를 받는 사람. 예)우버 드라이버)도 그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사실, 프리랜서의 가장 큰 문제는 '일거리, 지속적인 급여, 사회보호안전망, 일하는 장소 그리고 프리랜서에 대한 인식'인데 이는 기업과 정규직 위주의 근무 형태가 붕괴되면서 급속도로 나아질 것으로 보이나 당장 수 년 내로 모든 일의 형태가 프리랜서들을 위한 프로젝트 성의 업무가 되기는 힘들기에 스스로 일을 찾고 만들어 낼 필요가 있다. 우선, 기업들이 재택근무, 스마트 워크 등을 통해 직원들을 외부에 두고 기업을 운영하다 보면 정규직 근무 시스템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될 것이고 운송, 영업, 마케팅, 회계, 인사(특히, 인사는 회사들의 경계를 뛰어넘는 개인의 태도, 비전 및 4대 보험 관리 등 개인이 사회 구조 내에서 안정적으로 살아가는데 도움을 주는 서비스의 형태로 바뀌어야 한다.) 등 모든 업무를 프리랜서들을 통해서 해결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정확하며 저렴(급여/인사관리/부동산관리에 비해)하다는 인식이 만들어지면 엄청나게 많은 일(프로젝트)이 시장에 나오게 될 것이고 프리랜서들은 자신의 스케쥴과 원하는 수입만큼 일하면 되는 세상이 올 것이다. 일하는 장소는 코워킹스페이스(Coworking space), 카페, 휴양지, 비즈니스 센터, 집 등이 될 수 있는데 업무 여건, 서비스 범위 및 품질, 공간의 만족도에 따라서 다양한 선택 방안이 생길 것이며 그 중 코워킹스페이스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