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감동 May 03. 2024

좋아하는 출판사가 있나요?

학창 시절에는 늘 저를 괴롭히는 칸이 하나 있었습니다.


취미, 특기

딱히 튀는 것 없는 학창 시절을 보내왔던 저로서는 도통 적을 것이 없었습니다.

피아노도 적당히 치다 그만뒀고, 공부도 잘하지 못했으며, 운동도 영 괴롭기만 했습니다.

그림이요?

미술 숙제도 오빠에게 부탁했던 저였습니다.

지금까지도 저는 중학생 아들과 같이 졸라맨까지가 제 최고치입니다.


그래서 무난하게 적어 넣은 것이 그냥


독서

그렇게 저는 그저 학창 시절 내내 취미도 특기도 독서인 아이가 되었습니다.

덕분에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 내내 독서부에 들어가 있었죠.



우리 집에는 늘 "위인전"이 있었어요.

군인가족이라 살림살이도 적었고 가진 것이 많지는 않았지만

아버지가 책을 좋아하셔서

집에는 늘 책이 있었습니다.

책의 종류가 많지는 않았지만

위인전 세트는 기억이 나요.


시골에서 자라서 딱히 할 게 없었기 문에

위인전을 몇 번이고 읽었고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 돌이켜보니

이때의 위인전 세트가 제 인생의 신념이랄까 도덕이랄까

그 무언가를 결정짓는데

엄청난 잣대를 제공해 주었던 것 같습니다.


그 때나 지금이나

위인전은 위대합니다.



그렇게 많은 시간이 지나 정말로 제 취미는 독서가 되었고

지금도 여전히 제 삶에 많은 위안을 주고 있습니다.


책을 읽는 방법도 많이 변했는데

예전에는 읽기 힘든 책이어도 꾸역꾸역 읽어나갔다면

지금은 열댓 권의 책을 쌓아놓고

읽히는 건 쭉 읽고

안 읽히는 건 그냥 그대로 또 둡니다.

언젠가 또 읽힐 때가 있으니까요.


그렇게 몇 권을 읽다 보면

어? 이 책 대박인데

어? 이런 책은 대체 어디서 만드는 거야?

우와 이런 작가님을 어떻게 찾은 거지

하며 딱 내 취향인 책들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몇 번의 그런 과정을 거치다 보니

마음속에 하나의 출판사가 남았습니다.

문학동네


번역본의 책들도

책 디자인들도

책을 선택하게 만드는 문구들도

그저 다 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때부터 제 마음속에 믿고 보는 출판사가 된 "문학동네"


최근에서야 문학동네에서 북클럽을 운영하고 있다는 걸 알았고

작년부터 참여는 하고 있지만

활동은 잘하지 못했습니다.


제 편협한 독서 취향 때문이지요.

그리고 난 그저 베스트셀러와 청소년도서를 읽고 감탄할 뿐인데

그곳의 독서 영역은 너무나도 미지의 빛과 같은 곳이더군요.


무튼!!

책 제목 기갈나게 뽑고

후킹멘트 장난 아니고

폰트 너무나도 마음에 들고

작가 섭외 기똥차


지극히 주관적이고 편협적인

(제가 고른) 문학동네 책 이야기

(궁금하시면) 저와 함께 매주 금요일에 만나요 ^^

(맨날 늦게 쓰니 토요일에 만나요 ㅠㅠ)


중학생,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을 키우고 있기에

청소년 도서가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와 아이들이 함께 읽고 있습니다.




지금은 운영하지 않는 내 인스타에서 찾아낸

문학동네 이벤트 참여 당시 인증글

연금술사 초판본을 찾는 이벤트였는데

결혼할 때도 꾸역꾸역 책무더기 싸들고 온

나 자신 얼마나 칭찬했던지

지금도 소중히 간직하고 있어요

순금 1g

넌 send by 문학동네니까 ♡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