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의 본질은 자기혐오
악플에 반응하지는 않지만, 지우지도 않는 이유
첫 번째, 기본적으로 우리 모두에게는 사상과 양심의 자유가 법적으로 보장되어 있다.
이것은 가장 상위법인 헌법 제19조에 명시된 것으로써 나에게는 임의로 다른 사람의 기본권을 제한할 권리가 근본적으로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두 번째, 나는 개인적으로 우리 인간은 누구나 자신을 둘러싼 세상에 대해서 생각하고 느낀 바를 어떤 식으로든 표현할 자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댓글 역시 그 수단 중의 하나이며, 그게 설사 나의 기분을 상하게 할지라도 대세를 거스르고 남과 다른 말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로 이미 그 댓글은 존재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더구나 나는 자유롭게 글을 쓰고, 말을 하는 사람이지 않는가. 이런 말과 글의 힘을 정확히 인지하고 그것을 통해서 세상과 소통하는 내가 타인이 가진 발언의 자유, 의사표현의 자유를 채널 주인장이라는 이유로 억압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나는 기본적으로 자유를 존중하는 입장이다.
세 번째, 이러한 입장의 가장 밑바탕에는 “너는 너, 나는 나”라는 나의 생각이 깔려있다.
이 세상은 얼핏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우리가 보름달이 모두 똑같은 달인 것처럼 착각하기 쉽다. 그러나 우리가 보는 달은 모두 다 다른 달이다. 사람은 누구나 다 자기만의 시각으로 세상을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까만 밤하늘에 동그랗게 뜬 보름달을 보고 누군가는 그리운 사람이 생각나서 눈물짓기도 하고, 누군가는 풍성한 한가위처럼 마음이 그득해지기도 한다. 누군가는 신성한 기운이 느껴져서 소원을 빌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늑대인간 이야기가 떠올라서 소름이 끼치고 잠을 설치기도 한다. 보통 독일 사람들이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올린 영상 하나를 보고 백 명의 사람이 백 가지 소감을 갖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네 번째, 말의 본질은 소통이며 인간 대 인간으로서의 기본적 예의와 존중만 있다면 소통하는 데 있어서 서로 의견이 다른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지난 7년 반 동안 블로그와 브런치에 글을 써오며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고, 내가 하는 일에 대한 다양한 반응들을 보았다. 나는 내가 하는 일이 의미 있고 좋은 일이라 믿기 때문에 시작했지만 모든 사람이 내가 하는 일에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고 지지한 것은 아니었다.
동지라고 느꼈던 사람들은 대부분 무관심했고, 심지어 날 선 공격도 받아 보았다. 반대로 이런 일에 전혀 관심 없을 줄 알았던 사람들에게서 응원과 지지를 받기도 했고, 내가 무슨 시도를 하든 격려하고 사랑해 주는 사람들도 만났다.
그런 과정들을 거치면서 나는 많은 것들을 느끼고 배우게 되었다. 모든 사람의 뜻이 다 같을 수도 없을뿐더러, 지금 사람들이 나를 보면서 느끼고 있는 감정 역시도 길게 보면 찰나와 같고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다.
지금은 나를 응원하고 있지만 그건 지금 그들의 마음이 그런 것일 뿐, 내가 그들의 기대와 다른 의견을 내거나 그들의 예상과 다른 방향의 영상을 올리면 그들은 곧장 구독을 취소하거나 이건 아니지 않냐고 항의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사사건건 의견이 같다, 다르다로 다투는 일은 본질적인 면에서 크게 중요하지 않다. 교통수단이 무엇이든 간에 공동의 목적지에서 만나면 되지 않겠나. 본질을 기억해야 한다. 내가 지금 무엇을 위해서 이러고 있는지!
나는 큰 틀을 가지고 전체적인 맥락을 보는데 주력하는 편이다. 그 궁극적인 뜻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써 나의 의견을 제시할 뿐 나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한 의견 제시가 아니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반대하는 상대를 설득하기 위해 일일이 대거리를 할 필요도 없다.
다섯 번째, 그런 비호감 댓글에도 사람들의 “좋아요”가 달린다. 그런 의견에 동조하는 사람들도 이 세상에는 분명히 존재한다는 뜻이다.
소수의 의견이라고 해서 모두 질투나 시기로 매도하거나 무조건 무시하는 것은 옳지 않다.
내가 아무리 좋은 뜻을 갖고 일을 한다고 해도, 댓글창이 모두 칭찬 일색에 거스르는 말은 다 지워서 하나같이 똑같은 말 뿐이라면 이것은 상당히 부자연스럽다. 일당독재와 다를 바가 없다. 심지어 유명한 독재정권들의 지지율을 봐도 내가 알기로 백 프로는 없다.
국제결혼 안내서에서도 말했지만, 말은 권력이다. 나의 채널이다 보니 내가 압도적인 사이즈의 스피커를 갖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대신 사람들에게 댓글 정도의 스피커는 언제나 열어 둘 용의가 있다.
그러므로 언제든 편하게 예의를 갖춰 의견을 개진하되 허용된 것 이상의, 더 많은, 강력한 말이 하고 싶다면 스스로 마이크를 켜기 바란다.
여섯 번째, 이러한 사상과 표현의 자유는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내가 존중받고 싶으면 나 역시 상대를 존중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누가 봐도 눈살이 찌푸려지는 지나친 댓글, 앞뒤 없는 심한 욕설이나 비방, 음담패설, 인신공격과 같은 댓글들은 글의 탈을 쓴 쓰레기로 간주해 바로 쓰레기통에 버리고 있다.
악플에 별로 개의치 않는 이유
첫 번째, 그것이 자연스러운 소비자의 반응이기 때문이다.
우리 인생에는 자물쇠가 던져지면 그것을 열 수 있는 열쇠도 반드시 같이 딸려온다. 유튜브도 그렇다. 유튜브를 시작하기까지 지난 4년 동안 가장 걸림돌이 되었던 것은 앞으로 달릴 상상 이상의 악플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그런데 채널 운영자들에게만 주어지는 유튜브 스튜디오라는 앱이 있다. 이곳에 들어가면 내 유튜브 채널의 시청자에 대한 모든 데이터가 소수점까지 찍힌 정확한 숫자와 각 종 그래프로 보고된다.
어떤 영상의 정확히 어떤 지점에서 시청률이 상승하고 또 하락하는지, 사람들이 어떤 영상에서 구독을 누르는지는 물론이고 시청자의 성별, 연령, 시청국가, 시청시간대도 상세하게 그래프로 나온다.
어떤 키워드와 트래픽 경로로 사람들이 내 채널에 유입이 되는지도 알 수 있고, 시청자의 반응이 가장 좋았던 베스트 영상 목록과 반응이 가장 저조했던 워스트 영상 목록도 있으며, 심지어 내 시청자들이 나 말고 어떤 유튜버들을 구독하고 있는지까지도 알 수 있다.
수익창출이 가능한 채널을 운영하게 되면 매 영상마다 조회수와 시청지속 시간에 따른 예상 수익 그래프가 추가된다. 어떤 종류의 광고를 어떤 영상의 어느 시점에 몇 개나 넣을지까지 유튜버가 결정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매일같이 각 영상으로 벌어들이는 돈이 소수점까지 업데이트가 된다.
그래서 유튜브를 운영하게 되면 영상 제작을 하는 생산자와 카메라 앞에 서는 유튜버로서의 시각 외에도 두 가지 새로운 시각을 더 갖게 된다. 하나는 내 영상을 잘 판매하기 위한 판매자로서 마케팅기술을 습득하게 되고, 또 하나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 관리하는 관리자 마인드를 장착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을 바꿔 말하면, 유튜브는 모든 운영자들이 자기 채널에 대해 이런 메타인지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설계해 놓았다는 뜻이다. 남이 보기에 아무리 허접한 유튜버라도 기본적으로 자기 채널을 갖고 있으면 이 메타인지가 손쉬운 포지션에 놓이게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리고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아무 생각 없이 시작했던 내가 이 정도까지 파악하는데 두 달 남짓 걸렸다. 시청자들은 스크린 속 유튜버만을 볼 수 있지만, 유튜버들은 스크린 밖을 넘어 유튜브라는 시장이 굴러가는 시스템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보자면, 악플을 다는 사람은 어떻게 보일까? 그냥 불평불만이 많은 소비자들이다. 아이폰이 비싸기만 하고 바뀐 것도 없다며 항상 구시렁거려도 새 버전이 나오면 바로 구입해서 쓰는 것과 본질은 다를 바가 없다.
그렇게 구시렁거리면서도 새 제품 나오면 줄 서서 사가는데 무슨 할 말이 있겠나. 천 명에 한 명 나왔으니 0.1%의 불만이다. 바꿔 말하면 99.9 퍼센트는 만족한다는 것이다. 이 정도면 훌륭하다. 심지어 아이폰 별점보다 나을 것 같다.
그러니 악플러들이 악플을 달던 안 달던, 좋아요를 누르던 안 누르던, 일단 내 채널의 존재에 반응하고 유입되는 자체로 전체 조회수에 집계가 되며 이것은 다시 내가 받는 광고 단가를 높이는데 영향을 끼치게 된다. 말 그대로 불만 많은 소비자인 것이다.
두 번째, 남 앞에 섰을 때 유명세를 타는 일은 사실 당연한 것을 넘어서 오히려 감사할 일이다.
글을 써도 아무도 읽어주지 않고, 말을 해도 아무도 들어주지 않으면 그것은 생명력이 없는 것, 죽은 것과 마찬가지이다. 전 신사임당, 현 주피디 주언규 씨의 말에 따르면 유튜브를 시작하고 관찰한 주변 반응에 5단계가 있었다고 한다.
맨 초창기에는 유튜브 한다고 하니 사람들이 그런 일을 뭐하러 하냐며 비웃었다고 한다. (1단계- 비웃음)
10만이 넘어가니 시기질투가 난무하면서 저격하는 영상이 나오기 시작하더란다. (2단계- 시기, 질투)
그리고 20-50만 정도가 되니까 자신이 일군 것들을 폄하하고 무시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3단계- 폄하, 무시)
쟤 별 거 아냐.
실제로는 아는 것도 없어.
70만-100만 정도가 되니 처음에 자신을 비웃고 저격하던 사람들의 칭찬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4단계- 칭찬)
그리고 100만이 넘어서 대형 유튜버가 되니 자랑을 하더란다. (마지막 5단계- 자랑) 자신과 밥이라도 한 번 먹었거나, 옷깃 한번 스친 사람들이 나 쟤 안다면서.
변해가는 사람 마음이 재미있지 않은가? 좋은 것만 골라 가질 수 있다면 참 좋으련만, 누군가가 세상의 이목을 끌고 그것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그에 대한 반대급부로 그것을 시기하고 폄하하는 사람들의 수도 늘어나는 것이 세상 이치이다.
그게 싫다면 애초에 마이크도 잡지 말아야 한다. 나는 이제 내가 원하든 원치 안 든 더 많은 사람들의 사랑도 받고, 미움도 받으며 어쨌거나 관심을 끌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세간의 시선이 어떻든, 누가 뭐라고 하든 애당초 내가 설정한 방향을 향해서 그냥 나아가면 되는 것이다.
참고로 오은영 박사님 같은 사람도 욕을 먹고, 법륜스님도 안티가 있다. 나 까짓게 뭐라고 무슨 제주로 욕을 안 먹겠나.
세 번째, 악플러는 나를 공개적으로 모욕하고 망신을 준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악플을 통해서 자신의 치부와 나신을 만천하에 공개한 것은 본인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을 발가벗긴 채 남 앞에 내던지는 일과 같다. 굳이 내가 판단하지 않더라도 그 글을 읽는 모든 독자들이 스스로 판단할 것이다.
또한 악플 다는 사람 치고, 나처럼 글을 쓰고 채널을 운영하면서 생산적인 활동을 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다니면서 악플 다는 사람을 만나면 프로필을 한 번 눌러보시라. 유튜브 운영자나 블로그 운영자, 브런치 작가 승인받은 사람이 있는지 말이다. 거의 없다.
그 말인즉슨, 그들은 타인의 생산적인 활동에 감 놓아라 배 놓아라 무례하게 입으로 주절거릴 줄 만 알았지, 실제로 큰 뜻을 갖고 행동하는 사람은 아닌 것이다. 그러니 그들의 악플에도 별로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악플보다 진짜 중요한 일, 의미 있고 긍정적인 일에 집중을 해야 한다.
네 번째, 악플을 다는 과정에는 4단계가 존재하며 악플은 사실 정열의 발로이다.
유튜브에 본인이 싫어하거나 관심 없는 영상이 딱 뜨면 사람들은 보통 어떻게 할까? 나는 보지 않는다. 그 화면을 그냥 넘긴다. 이것이 1단계이다.
그런데 조금 관심이 가서 눌러봤지만 영상이 별로이거나 재미가 없다. 그럼 어떻게 할까? 보다 끄고 나간다. 이것이 2단계이다.
이제 영상을 보기는 다 봤다. 그러나 내용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럼 어떻게 할까? 좋아요를 누르는 대신 ‘시간 버렸네’ 하고 나간다. 이것이 3단계이다.
그럼 4단계, 악플러가 영상을 대충이라도 보고 제목이라도 읽고 그 쏟아지는 불평, 불만을 본인의 시간과 에너지를 들여 적는다. 이것은 무슨 뜻일까? 엄청난 관심의 표현이다. 그 순간 영상에 대해 뭔가 강렬한 마음이 일었기 때문에 1단계, 2단계, 3단계를 다 건너뛰고 바로 4단계로 가게 되는 것이다.
무엇인가가 자기 마음에서 그렇게 강렬한 에너지를 만들어낸다면, 이것은 굉장히 흥미로운 일이다. 사실 자기 자신의 문제일 확률이 높다. 그리고 그것은 대부분 열등감이나 피해의식, 불안, 불신과 같은 내면의 상처와 관계가 깊다.
그 영상은 단지 트리거였을 뿐, 사실 뿌리와 날개라는 사람이나 뿌리와 날개가 제작한 영상 하고는 아무 상관없는 그 사람 자신의 문제인 것이다. 그렇다면 나와 아무 상관없는 그의 내면에서 그의 감정선에 따라 일어난 일에 대해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없다. 그냥 저 사람은 저렇구나 할 뿐이다.
다섯 번째, 내가 쓴 글, 내가 올린 영상을 하나도 빠짐없이 다 보고 스토킹 비슷하게 나의 정보를 모아서 그것을 바탕으로 나를 가스라이팅 하려고 한다거나 팬심을 가장해 교묘한 악플을 다는 것이다.
이것을 다르게 보면 일종의 사생팬 같은 것이다. ‘내가 가질 수 없다면 남도 가질 수 없게 죽여버리겠어’와 같은 심리랄까? 나도 나를 보호해야 하니 도가 지나치면 신고할 생각이다. 필요하다면 소송까지 갈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일은 내가 적어도 100만 유튜버 정도는 되어서 집도 사고, 차도 사고, 매일같이 명품 옷 사 입고 휴가 간다고 영상에서 돈지랄 정도는 해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 날이 온다면 나는 악플도 감사한 마음으로 “초심 잃은 기념방송”을 한번 해보고 싶다!
앞으로 내 영상에 달릴 댓글 예상
지난 7년 반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예측을 좀 해보자면, 나의 유튜브 댓글창에는 앞으로 크게 네 종류의 악플이 달리게 될 것이다. 우아한 비난, 고상한 조롱, 상냥한 개무시, 인자한 고나리질. 나름 분류를 해보았다.
내가 다루는 주제의 특성상 아직 뭘 좀 모르는 어린애들은 없고 대신 나름 먹물도 들고, 생각도 하고, 물질적으로도 어느 정도 사는 사람들이 관심 가질 만한 주제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 본다.
처음에는 그런 댓글이 달리면 포장지가 예뻐서 선물인 줄 알았다. 그런데 읽으면 읽을수록 냄새가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했다. 썩은 생선을 예쁜 포장지로 싼다고 그 생선 썩은 내가 어디로 갈까? 다 삐져나온다. 그리고 그 냄새는 나만 맡는 게 아니라 그 주변 사람들도 다 같이 맡는다.
그래서 시간이 가게 내버려 두면 보통은 자기가 단 댓글에 자기가 부끄러워서 스스로 지우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의 비판에 못 이겨서 또 지우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지우지 않고 자신의 무례한 댓글 앞에 당당한 수준이라면 별로 내가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발가벗고 있으니 옷 좀 주워 입으라고 말을 해도 못 알아들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그냥 본인이 원하는 대로 발가벗고 서 있게 둘 수밖에 없다. 우리에게는 모두 스스로의 삶을 결정하고 행할 자유가 있기 때문이다.
내 영상에 달릴 악플들에 대해서 나를 응원하는 구독자들이 가지면 좋을 자세
첫 번째, 잘 감상하면 된다.
아, 나는 이렇게 감동을 받았는데
누군가는 저렇게
비꼬아서 들을 수도 있구나!
아, 나는 무비판적으로
저 사람의 말을 받아들였는데
누군가는 저렇게
비판적인 시각을 가질 수도 있구나!
반대 의견이라도 정중하고 건설적으로 제시할 수 있다면 참 좋겠지만, 모든 사람의 수준이 다 내 기대에 맞을 수는 없다. 그런 사람과도 어울려 살아야 하는 게 우리가 사는 세상이니 타산지석 삼아 본인에게 도움 되는 내용만 가져가는 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 내 걱정은 크게 하지 않아도 된다.
나를 소중히 여겨주는 섬세한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그들이 걱정할까 봐 일부러 하는 말이다. 내 글을 꾸준히 읽어온 독자들은 이미 알아차렸겠지만, 나처럼 자기주장을 거침없이 표현할 수 있는 성격을 가진 사람들은 그만큼 우리를 바라보는 시각에도 호불호가 강하다.
그 말은, 태생이 이런 만큼 어려서부터 주변으로부터 미움을 많이 받아봤다는 뜻이다. 어릴 때는 그게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살아보니 별 짓을 다해도 나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싫어했고, 그들이 나를 싫어한다는 똑같은 이유로 또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들도 많았다.
나를 향한 미움도, 나를 향한 사랑도 결국 나라는 사람의 본질과는 무관한 그들의 감정이라는 것을 어른이 되고 한국 땅을 떠나서 배웠다.
그래서 이 모든 일을 겪고 30대 후반에 접어든 지금은 낯선 이들의 사랑이 고파서 그들의 마음에 들게 행동한다거나 낯선 이들의 미움이 두려워 그들의 눈치를 보는 일에 관심이 없다. 변함없는 사랑은 현실 세상에서 나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받으면 된다.
브런치도, 유튜브도 나에게는 온라인 일터이므로 일터에서 나는 내가 관심 있는 일에 집중하고, 나의 일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쏟고 있다. 7년 반 동안 조용히 지내다가 카메라를 켰을 때에는 나도 나름 마음먹은 바가 있지 않을까?
내가 50만, 백만 유튜버처럼 어지간히 거대해지지 않는 한 앞으로 닥칠 어려움들은 웬만큼 감당할 수 있는 선이라고 본다. 그러니 지금 이렇게 4천 명 채널에 등장하는 자잘한 악플들은 구독자 여러분도 그냥 무시하고 나중에 나에게 진짜 위기가 오면, 그때 힘을 주기 바란다.
세 번째, 다른 사람들이 다는 선플에 많이 응원해 주기 바란다.
대세는 거스르기 어렵다. 공감과 응원의 댓글이 많으면 댓글창도 알아서 자정작용을 한다. 어지간히 밸이 꼴리지 않는 이상 악플러도 계속해서 개소리를 늘어놓기는 힘들며, 늘어놓으면서도 눈치 보게 되어있다.
그러므로 우리 (구)독자들도 부정적인 일에 소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기보다는 긍정적인 일에 집중하기를 바란다. 어떤 상황에서든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우리가 여기 모인 본질은 악플에 대항해 싸우기 위함이 아니라 한부모 가정도 행복하고 당당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이니까.
이로써 악플에 대한 우리 (구)독자들의 염려와 내 생각에 대한 궁금증이 어느 정도 해소되었기를 바란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본문의 내용을 생생한 영상으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놀러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