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방학 끝! 보고 싶었어요!
우리 채널 세 가지 변화
안녕하세요, 여러분! 보고 싶었어요! 지난 2주 동안 건강하게 잘 지내셨죠? 저와 빈이도 물론 건강하고, 즐겁게 잘 지냈습니다. 2주가 어떠셨어요? 기셨나요? 저는 정말 길었거든요? 쉬면 좋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쉬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여러분, 정말 많이 보고 싶었습니다. 다시 돌아오게 돼서 정말 기쁘고요.
먼저 궁금하셨을 면접 소식부터 알려드릴게요. 면접은 잘 보고 왔고요. 간단한 교육받고 여름 방학 이후부터 일을 하게 될 것 같아요. 어떤 일을 하는 건지 짧게 말씀드리자면 학교나 유치원과 다문화 가정의 학부모들 사이에서 소통을 위한 다리 역할을 하는 건데 주업으로 하기에는 어려운 일이라 여전히 저는 주업을 구해야 하는 입장입니다.
취업기 10탄을 찍을 만큼 에피소드가 모이면 그 영상을 통해서 자세하게 말씀드릴게요. 많이들 궁금해하셔서 미리 결과만 말씀드려요. 여러분이 응원해 주신 덕분에 면접 정말 잘 봤고요. 다시 한번 응원해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Q&A는 이번 주말인 4월 24일 일요일까지 계속해서 받아서 그다음 주 동안 영상을 제작한 뒤에 우리 채널이 딱 반 년째 되는 5월 4일에 맞춰서 업로드하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아직까지 궁금한 게 있는데도 묻지 않으신 분들이나, 이미 물어보셨더라도 더 물어보고 싶으신 게 있으시다면 이번 한 주 동안 시간이 있으니까 적어주세요. 지금까지 받은 질문들에 대답드릴 거 너무너무 기대됩니다!
빈이는 부활절 방학 첫 주에 Ferienschule(방학학교)라고 해서 방학 때마다 제공되는 다양한 활동 중에서 운동하고, 뛰어노는 활동에 참여했고요. 저는 그 사이에 일을 했습니다. 2주 업로드를 쉰다고 제가 정말로 2주 동안 영상제작을 안 하면 여러분은 제가 쉰 2주에 다시 한 주를 더 기다리셔야 영상을 보실 수 있잖아요.
그래서 첫 주는 빈이가 오전에 방학학교에 가서 놀고 오는 사이에 유튜브 관련 업무를 부지런히 했고요. 앞으로 유튜브 운영 계획도 짜고, 새로운 자막 프로그램도 배워서 써보고, 영상도 4개나 만들어 업로드 예약도 마치고 하면서 정말 후다닥 보냈어요.
그리고 주말부터 남은 한 주는 푹 쉬려고 했는데 잘 안되더라고요. 시간이 많으니까 채널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또 막 샘솟아가지고, 결국 유튜브 관리 앱을 아예 지워버렸어요. 그런데도 유튜브 생각이 자꾸 나서 놀랐습니다. 일부러 쉬어주기로 한 거 잘한 거 같아요. 쉬는 게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앞으로 유튜브 채널 운영에 크게 세 가지 변동 사항이 있을 예정이에요.
첫 번째는 사전 제작 시스템을 도입해서 주말마다 그다음 주 업로드 예정 영상에 관한 공지를 미리 드리는 거고요. 두 번째는 영상을 전보다 짧고 가볍게 제작하는 대신 자막을 달고, 더 자주 업로드를 하는 거예요. 마지막으로 채널 1주년을 맞아서 올 11월에 계획 중인 멤버십 서비스의 유료 회원 전용 영상을 여러분께 반년 간 먼저 선보이려고 합니다.
먼저 사전 제작 시스템부터 말씀을 드리자면, 저는 그동안 공식적인 업로드 날짜를 정해놓고 규칙적으로 영상을 제작하는 대신 저만의 데드라인에 맞춰서 만들어왔어요. 약속을 못 지키는 것도 싫고, 약속을 지키자고 시간에 쫓겨서 스트레스받아가며 영상을 만드는 것도 싫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제가 가장 마음이 편한 방식으로 만들어 왔던 건데 부활절 휴가를 이용해 사전제작을 해보니 꽤 할만하더라고요. 그래서 앞으로는 사전제작을 통해 업로드 예약을 하려고 합니다.
미리 업로드를 해놓고 정해진 날짜에 영상이 알아서 공개되는 방식으로 일을 하게 되면 여러분께 일주일치 스케줄 공지 정도는 드릴 수 있기 때문에 저도 부담이 비교적 덜 할 것 같고, 여러분께서도 전보다 더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영상을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두 번째로 영상을 짧고 가볍게 제작하는 대신 자주 업로드를 할 계획인데요. 그동안 제 영상들이 상당히 집중력을 요하는 내용인 데다 길이도 짧지 않아서 어떻게 하면 여러분들이 좀 더 쉽고 편하게 들으실 수 있을까 꾸준히 고민을 해왔거든요.
그래서 생각해 낸 게, 그동안은 15분에서 길게는 30분까지 늘어질 때도 있던 정주제에 관한 영상을 차라리 10분 안팎의 두 편으로 잘라서 월, 수로 나눠서 올리거나 아니면 아예 월, 수요일에 각각 다른 주제로 가면서 10분 한 짝의 짧은 영상으로 더 가볍게 만들려고 해요.
또 영상의 길이는 줄이고, 내용은 좀 쉽게 만드는 대신 항상 자막을 달 예정입니다. 그동안은 무식하게 일일이 타자를 치다 보니 자막 다는데 10분 영상에 막 10시간씩 걸리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자막을 안 달았던 건데, 제가 쉬는 동안 자막 달아주는 프로그램을 또 새로 공부했습니다. 저희 엄마가 저한테 도움 되라고 먼저 공부해서 알려준 거예요. 대단하죠. 나름 고민 끝에 하는 시도인데 여러분께서 영상을 즐기시는데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멤버십 영상에 관한 안내입니다. 저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응원해주고 싶어 하시는 분들의 후원을 통해 더 안정적으로 채널을 운영할 수 있도록 멤버십 채널 후원 경로를 오픈하려고 합니다.
유료이다 보니 만큼 더 큰 책임감을 갖고 그에 상응할만한 서비스도 꾸준히 고민 중이거든요. 그래서 이 서비스는 일단 제 직장 문제가 어느 정도 자리 잡힌 뒤에 시도할 예정이고요. 유료 회원 가입을 정식으로 받기 전까지 토요일마다 무료체험판 개념으로 멤버십 회원분들에게만 제공될 영상을 올리려고 해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월요일과 수요일에는 제가 하고 싶은 심도 깊은 이야기들, 주로 국제이혼과 국제결혼 및 연애, 싱글맘과 인생에 관한 이야기들을 정주제로 다루고, 이 토요일 무료체험판에서는 될 수 있는 한 여러분들이 침대에서 배 깔고 편하게 보실 수 있는, 저와 빈이의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 같은 걸 부주제로 올리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꾸준히 제작할 여력이 되는 걸 일단 확인해 보고 채널 1주년이 되는 11월쯤부터 정식으로 유료 회원을 위한 멤버십을 오픈하도록 하겠습니다. 멤버십에 제공되는 콘텐츠들은 여러분들의 요구와 저의 상황에서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여러분과 차차 상의해 가면서 구체화시켜 갈 예정이에요.
이렇게 되면 월, 수는 정주제, 토요일은 부주제 해서 한 주에 최대 3편의 영상이 나올 수 있겠죠. 또 영상이 넘칠 때에는 만들다가 남은 자투리 컷들을 모아서 여러분께서 주말에 심심하실 때 볼 만한 것도 올려볼 거예요. 이건 말 그대로 서비스영상이다 보니까 자막도, 설명도 없이 그냥 포토앨범처럼 2-5분 정도 부담이 안 되는 선에서 만들 거고요.
우리 채널은 어디까지나 저의 방구석 토크가 정주제이기 때문에 사는 게 바빠지게 되면 아마 무료체험판으로 올리는 토요일 부주제 영상이 제일 먼저 빠질 거 같고요. 더 바빠진다면 기존의 수요일 정주제의 분량을 나눠서 올리는 월요일 영상을 뺄 거 같아요.
일요일 자투리 영상은 말씀드린 대로 최대한 힘을 빼고 만들 생각이라 꼭 유료회원이 아니시더라도 여러분이 가볍게, 재미있게 보실 수 있도록 될 수 있으면 끝까지 남겨두려고 합니다. 수요일 정주제 영상은 우리 채널의 정체성이기 때문에 아무리 사는 게 바빠도 주 1회 영상은 꼭꼭 올릴 예정입니다.
하지만, 말씀드렸듯이 이건 어디까지나 저의 계획인 거고, 꾸준히 잘 운영이 될지는 직접 해봐야 알 거 같습니다. 제 구직상황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아이의 정서 상태가 어떤지에 따라서 제가 유튜브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의 양도 달라지기 때문에 그것도 지켜보면서 좀 유동적으로 가꿔나가게 될 것 같아요.
세상에 의지할 데라고는 엄마 하나뿐인 자식을 타지에서 혼자 키우는 입장이기 때문에 이 점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자, 그럼 오늘은 첫날이니까 여기까지 하기로 하고. 이어서 보실 레이디스나잇 영상이 조금 전에 제가 말씀드렸던 일요일용 자투리 영상의 스타일이에요. 보시고 어떤 지 감상평 주시면 다음 영상 제작에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그럼 여러분, 다시 만나서 정말 정말 반갑고요! 이모님과 함께 빈이 생일을 축하하는 수요일 다음 영상에서 또 만나기로 해요! 영상 즐겁게 보세요,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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