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유기견 이동봉사 일기
캐나다 밴쿠버로 가기 전, 강아지 이동봉사를 신청했다.
강아지 이동봉사란 한국에 있는 유기견들을 외국의 새로운 주인에게 보내주는 것을 말한다. 한 기사에 따르면 현행 동물보호법상 유기동물 보호 기간은 10일로 정해져 있고 이 기간 안에 입양되지 못하는 강아지는 안락사를 당할 수 있다고 한다.
내가 캐나다 밴쿠버로 가는 비행기에 탈 때, 조이는 위탁 수화물로 보내진다.
블랙 알리오 올리오 치킨을 닮은 검정 푸들 조이. 조이는 사람을 정말 좋아하는 애였다. 만나자마자 두 다리로 내게 달려든 후 뽀뽀 세례를 해주었다. 쓰다듬을 때도 손가락을 깨물곤 했지만, 딱 인간이 아파하지 않을 정도의 자극이었다.
조이를 공항까지 인수해 준 선생님과 조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조이는 한 번 유기됐던 강아지이다. 선생님은 조이를 발견한 후 당근 마켓으로 주인을 다시 찾아주었다고 한다.
그런데 일주일 후, 조이는 유기견 센터에서 다시 발견됐다.
선생님 역시 처음 조이를 주인에게 찾아주고, 뒤돌아섰을 때 왠지 모를 찜찜함이 남았다고 한다. 주인이 잃어버린 동물을 찾은 것 같지 않아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생님은 이미 5마리의 동물을 키우고 계셨고, 다짜고짜 의심할 순 없는 노릇이었다.
조이를 다시 발견한 후 주인에게 전화했지만, 주인은 연락이 되지 않았고, 나중에는 번호를 바꾸었다고 한다.
조이는 우리의 대화를 아는지, 모르는지 귀엽게 누워있었다. 천진난만한 조이의 모습을 보니 어딘가 미안하기도, 씁쓸하기도 했다. 하지만 조이는 더 좋은 주인을 만나러 캐나다로 가는 거니!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진 않기로 했다. 그저 조이의 앞길을 축복해야지.
조이야 셀카 찍어주라
조이, 가보자고~!
밴쿠버에 도착 후, 내 짐을 찾고 비자발급도 받았다. 거대 수화물이었던 조이는 혼자 땔랑 나와있었다. 멀리서 혼자 있는 조이를 다시 만나니 마음이 찡해졌다.
까망 조이 하이..!
공항 출구로 나오자 봉사단체로 인수해주는 다른 봉사자님이 계셨다. 그 분과 잠깐 이야기를 한 후 조이는 새로운 주인을 만나러 보내졌다.
사실 조이의 본명은 조이가 아니었다. 봉사자님께서 이전의 상처는 잊고 더 좋은 주인을 만나 'JOY'하게 살라는 의미로 지어줬다고 한다.
어떤 것이 정답일지 알 수 없지만, 힘도 세고, 호기심도 많아 여기저기 쏘다니는 조이에게 넓고, 자연이 많은 밴쿠버는 최적의 환경이 될 것이다.
기쁨과 환희, 만족 좋은 의미는 다 들어간 '조이'! 조이가 자신의 이름처럼 사랑만 받고 살아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