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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꿀별 Jun 08. 2020

온라인 PT 다노 1주차 후기(+장단점)

되든 안되는 꾸준히 한다

저번 글에서 이야기 했듯, 6월은 한달동안 온라인 PT를 받게 되었다. [다노]라는 어플에서 진행되는 PT인데,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이번 글은 다이어트에 관심이 있거나, 오프라인 PT는 금액적으로 부담돼 온라인 PT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거 같다.

*이 글은 광고가 아닙니다. 저의 비용지불에 의한 개인적인 후기입니다.


온라인 PT 계기

코로나 이후 집에서 홈트를 하는 시간이 늘어나자 제대로 된 매트를 구매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원래 운동을 좋아하고, 자발적으로 하는 편은 아니어서 이왕 구매할 거 내가 즐겁게 쓸 것 같은 매트를 구매했다. 그 매트가 [다노샵]의 매트였고, 구매한 서비스로 한달간 온라인 PT를 제공받게 되었다.


진행

다노는 어플을 통한 기록과 코치님과의 대화로 진행된다. 매일 내가 먹은 식단을 기록하고, 어플에서 제공하는 운동을 해야한다. 3월달부터 운동을 꾸준히 해왔기 때문에 그렇게 귀찮진 않았다. 특히 첫주차는 운동자체가 어렵지 않았다. 거의 5분 운동 또는 간단한 스쿼트 정도!

1주차 다노 기록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첫주차는 식단도 꾸준히 기록하고 다노에서 하라는 것들도 모두 채웠다. 내가 듣는 프로그램은 하체비만 개선이라 하체 위주의 수업이 많다. 


매일 만보를 걸었다
만보 기록

개인적으로 만족하는 부분은 일주일 내내 만보를 채웠다는 거! 하루에 만보는 너무 벅찰 것 같았는데, 집가기 전에, 카페가기 전에 공원 한바퀴 도는 식으로 또는 밤에 쭉- 걷는 것으로 채우니 생각만큼 힘들 진 않았다. 오히려 걷는 건 나에게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이라 편하게 했다.


식단: 다양하되 내가 만족할 만큼

PT를 받으며 코치님한테 느낀 부분은 코치님은 어떤 음식을 먹는 것에 제한을 두기보다는, 그래서 너가 적당히! 너가 만족할 만큼 먹었니? 였다. 즉 과식하지 않았냐는 것. 하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이 부분은 제대로 된 적이 있고, 제대로 안 된적이 있다. 음식 앞에서 적정량을 조절하는 게 정말 어려웠다 ToT 맛있는 걸 어떡하냐고. 특히 친구랑 밥먹을때는 다른 곳에 집중하게 되니까 더욱 어려웠다.


내 친구는 배부르면 숟가락 잘만 놓던데 나는 왜 이렇게 어려운 거냐고

자유롭게 일반식도 먹었다


집에서는 퓨어하되 배를 채울 수 있게끔 먹었다
밖에서 급할 때는 샐러드나 훈제란!
장단점

장점은 우선 하루에 챌린지 식으로 내가 해야하는 운동이 제공되니까 어떤 상황에 처해도 그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거다. 예를 들어 첫주가 끝날 때 쯤 시골에 내려갔는데, 내 인생 최초로 여행과 휴가에 운동을 넣었다. 하기 전엔 내가 너무 유난인 것 같다는 자기검열의 시간도 거쳤는데, 막상 하니까 뿌듯하고 아무도 날 신경쓰지 않았다.ㅋㅋㅋㅋㅋㅋㅋ

단점은 제대로 된 자세를 익히기는 역시 부족하다는 것! 내가 오프라인 PT를 했다면, 코치님께서 나의 자세가 맞았는지, 틀렸는지를 알려줄텐데 온라인이다 보니 한계가 있었다. 운동하는 사람들 후기를 보면 홈트하다가 자세 잘못익혀서 고치는데 고생 많이 했다길래 나도 그럴까봐 ㅠㅠ 그 부분은 걱정이다.


여전히 내 몸을 긍정하는 과정에 있다

다노를 통해 일단 첫주차는 어떤 상황에도 하루도 빠짐 없이 운동을 했다. 그리고 운동을 해서 그런지 어떤 일을 하든, 친구를 만나든 체력이 든든해서 좋았다. 요즘 내가 진짜 내 몸을 받아드리고 있구나라고 느낀게 이번에 아는 오빠를 만났는데, 그 오빠가 내 체형을 자꾸 놀렸다. 근데 뭐라해야되지.. 상처를 안받았다ㅋㅋㅋㅋㅋㅋㅋㅋ내 다리도 두껍고, 내 뼈대도 크지만.. 이게 나인 걸 어떡하냐고. (물론 상대의 체형을 왈가왈부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나는 내 몸을 수용하고, 긍정하는 과정에 있다. 그리고 내가 더욱 건강하고, 스스로를 사랑하기 위해, 내가 원하는 아름다움을 가지기 위해 느리지만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내가 알잖아

다이어트가 정말 힘든 거구나 느끼는 순간이 있다. 이때는 모든 다이어터들을 존to the경하게 되는데, 바로 살이 진심으로 늦게 빠짐을 인지할때다. 아! 분명 나는 요 몇일동안 내가 평소 먹는 과자를 모두 안먹는데도, 살이 겁나 늦게 빠진다.


이럴때 회의감도 느끼고.. 뭔가 지치기도 한다. 내 몸이 답이 없는 거 같다. 하지만 스스로를 자세히 관찰하면, 내 몸은 분명 변화하고 있음을 인지할 수 있다. 숨쉬기가 편해지고, 자주 겪는 위경련 증상이 줄어들기도하며, 아토피가 줄었거나, 부종이 빠져있다.


그런데 이건 나만 알아볼 수 있는 지점들이 많다. 그러다보니 남들은 내가 살을 빼도 뺀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아직 갈길이 멀었다는 뜻이겠지. 하지만 나는 이런 과정들이 나를 사랑하게 만드는 과정인 것 같다 느낀다. 남은 모르지만, 내가 오로지 나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니까.

마치 이효리님이 상순이님으로부터 얻은 자존감의 인사이트처럼. 비록 남은 모를 지라도 내가 쓰는 몸이고, 내가 아는 몸이기에 그거면 된거다. 그 이후의 남이 알아주는 것은 조금 더 이후의 일이다. 우선은 내가 아는게 중요하고, 그거면 됐다. 정말 미세한 나음일지라도 내가 더 나은 방향으로 가는거니까.


나의 경우 이번 첫주차엔 휴가에 가서도 운동을 했다는 거에 대한 대견함, 매일 내가 먹는 것을 조절하려 했던 노력같은 지점들이 스스로를 괜찮은 사람으로 받아드리게 했다. 남은 모를지라도 내가 노력했다는 것을 내가 아니까.


그거면 된 거다. 내가 아는 것만큼 중요한 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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