뻗어나가는 방향은 다르게 보일지라도 본래 매력은 그대로, 재미는 더 쭉쭉
1편에서 확실히 구축한 캐릭터들을 제대로 활용한다. 중심이 되는 이야기 속에서 캐릭터 각자가 뻗어나가는 이야기들이 모두 매력적이라 영화를 더 흥미롭고 풍성하게 만든다.
각각 떨어져 있음에도 매끄러운 편집과 적절한 분량 분배를 통해 모든 캐릭터들을 빠짐없이 챙겨준다. 저번 시즌 주인공이었던 고메즈와 모티샤는 잠깐 옆으로 밀어내고 감초역할을 맡기면서 전편과 색다른 느낌을 극대화시킨다.
새로운 인물을 필두로 하는 것뿐 아니라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이라는 어려워 보이는 과제를 기존 인물들을 이용해 적절하게 나타낸다. 그와 연관시켜 오히려 기존 인물에 대해선 더 깊게, 새로운 인물에 대해선 색다른 방향으로 이해시키고 발전시킨다.
특히 전작에서 가장 매력적이었던 웬즈데이와 페스터의 이야기를 필두로 그에 대한 반응들을 기존인물들을 통해 제대로 나타낸다.
또한 이번 편에서는 인물들의 행동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대사에 비해 인물들의 엉뚱하고 오싹한 행동들이 조금 묻혔던 1편과 다르게 대사와 행동들이 잘 어우러져 다채로운 느낌을 주었다. 거기서 나오는 매력들도 1편보다 발전했다고 확신할 수 있다.
노래는 전작 보다 자주, 또 적절하게 나타나서 상황도 드러내고 반전도 입히는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일반적이지 않은 가족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인크레더블> 시리즈와 비슷한 부분들이 있는데 아담스패밀리가 그에 대한 시초 격이 되면서도 오히려 더 나은 부분들이 있어 비교하면서봐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