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움이었다.
저요.. 제 마음 깊이 무엇이 숨겨있나 했는데요...그게 부끄러움이었어요....
사실 부끄러워요.. 너무 부끄러워요...
내 아이가 아픈 거 치료를 받으러 서울까지 새벽에 일어나 오고가는 거
남한테 다 말하지 못하지만
하루 하루 버티기 힘든것도 힘든건데...
내 인생이 너무 부끄러워요.
다들 ...나를 조롱하는 거 같아요.
그렇게 에수님을 잘 믿으면서
저 집은 왜 저래라고 비웃는 거 같아요.
이거 하나님한테 안 좋은 거 아니에요?
예수님 잘 믿으면 잘 살고 돈도 많고 건강하고 아무일도 없어야 하는 거 아니에요?
근데 나한테 왜 그러세요.
저 예수님 믿으라고 다른사람들한테 말 못하겠어요.
부끄러워서 못하겠어요.
나도 살기 힘든데 나도 이렇게 버거운데..
사람들이 그럴거 아니에요.
예수 믿으면 저렇게 되는 거 아니냐고
애도 아프고 집도 가난하고 더 박복해지고 궁핍해지고 고난스러워지는 거 아니냐고
사람들이 손가락질 하는 거 아니냐고요..
제가 생각한 인생은.. 이게 아닌데... 저한테 왜그러세요...
저 부끄러워요.. 예수님을 어떻게 전해요....
저 어떻게 해요.. 어떻게 하실 거냐구요..
내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내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아! 희망
우리가 아이를 키우며 수 많은 시간 고난을 겪고 좌절했지만 그 시간 속에서 특별한 기적을 보기도 했잖아.
하지만 나는 아직 말하지 못하는 아이를 키우며 절망적인 마음을 느낄 때가 많아~~
언제 발병될 지 모르는 뇌전증이라는 병이 주는 두려움도 커서 희망을 생각하기 힘들었어..
그런데..오늘 새해가 시작되고 희망을 아주 옅게 미세하게 느꼈어.. 희망을 기대할 수 있겠다는 믿음이 조금씩 더 넓게 열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
희망의 문이 아주 막혀있다고 생각했는데 나에게 열리겠구나라는 마음이 드디어 들기 시작했어.. 그래서 이제 믿음이 생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