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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리영 Dec 18. 2023

모두와 잘 지낼 필요는 없습니다.

우린 서로 다르기에 서로 다른 모습에서 배워간다.

 유튜브를 듣고 책을 읽으면서 어쩌다 생기는 인간관계의 꼬인 답답한 마음을 위로해 갔다.  


 대화가 척척 잘 맞는 사람도 있고 무슨 말을 하면 가슴이 갑갑하게 막히는 사람이 있다. 서로가 다르기에 그럴 수 있지 뭐 ~하며 생각한다.

척척 잘 맞는 사람을 자주 보고 싶은 건 어쩔 수 없는 내 마음의 시원함을 위해서이다. 갑갑하게 막히는 사람과 대화를 하다 보면 아 그때 이렇게 말할 걸  집에 와서 이불킥을 날리기도 한다. 거리를 두고 싶지만 어쩔 수 없는 관계이기에 소통보다 침묵을 먼저 한다. 그러나 상대는 무례함인지 조언인지 모를 말들을 자주 내뱉는다.


그런 상황에선 " 당신의 말이 주는 의미가 무엇이죠?" ,"그 말을 지금 나에게 무슨 의미로 한 거죠?"라고 되물어보라고 한다. 그 말 기분 나쁜데 너도 당해봐 라며 똑같은 기분 나쁜 말을 던지며 비슷한 결로 싸우기보다는  너는 나에게 그 말을 한 의도가 뭐지? 라며 상대가 자신의 말을 돌아보게 하는 질문대화법이다.

 

가족이나 깊이 친밀하게 믿을만한 상대가 아닌 일반적인 인간관계에서 자신이 가진 어떤 목표나 포부에 대해서 웬만하면 말하지 말라고 한다.


만약 나는 100억을 벌 거야~ 나는 그렇게 될 거야.라고 말한 후 성공하게 된다면 상대는 질투하고 시기 한다. 성공을 못 이루면 상대는 나를  허언증이었구먼 하며 비웃는다. 질투, 시기 아니면 비웃음을 당하는 경우만 남기 때문에 아무에게나 말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모두에게 말하지 않는 게 아니라 가족과 신뢰가 가는 상대에게는 이야기하는 게 좋다.

목표가 성공하게 된다면 상대는 함께 기뻐할 것이고 실패한다면 위로해 주는 관계이기 때문이다.  


 내가 말을 할 상대인지 아닌지를 잘 고르는 눈을 갖는 법, 그게 나이를 먹으면서 알아가는 지혜이다. 때로는 나는 말하지도 않았는 데  있지도 않은 일로 나를 도마에 놓고 시기인지 질투인지 흉인지 모두를 다 섞어서  말하는 사람도 있다.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보면서 나도 알지 못하는 나의 일로.... 그럴 때 나는 억울하면서 황당하기도 했다.  


 그런 경우는 걸러야 하는 1순위의 관계이다. 이미 나뿐이 아니라 본인보다 더 나은 사람들은 다 시기 질투의 대상으로 바라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자신의 상황과 현실을 비관하며 남 탓을 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런 사람과 오래 가까이 지내면 원치 않게 또 다른 상대와의 관계를 이간질당할 수 있고 틀어지는 일도 생기게 된다.


 나는 남들보다 더 빠르게 출발선에 서서 달리기도 해 보았고 더 느리게 달려보기도 했다. 내가 더 빠르게 달릴 때 그런 내가 끝까지 완주할 수 있도록 응원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감사함을 느끼고 감동을 받았다. 그러나 부러운 마음을 넘어 시기하고 질투하는 감정의 사람들을 볼 때면 어? 저 사람 본심이 저거였다고? 하면서 내심 사람에 대한 실망과 씁쓸한 감정을 남긴 관계도 있었다.


 느리게 달릴 때면 남몰래라도 도움을 주며 내 손을 잡아끌어주기도 하고 뒤에서 밀어주면서 내가 주저앉지 않도록 도우는 이들이 있었다. 그러나 내 가는 길에 돌을 던지듯 흉과 비웃음을 남기며 남 일이라 쉽게 생각하며 아픔을 남기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들은 관계에 있어서 내가 왜 거리를 두었는지 잘 모를 수 있다. 하지만 난 그들의 모습을 자세히 들여다보있는 시간이었기에 멀리하고 싶은 불편함이 본능적으로 생겼다.


 그래서 때로는 너무 잘 될 때도 잘 되지 못하는 실패에서도 나는 배울 게 있다고 생각한다. 꼭 성공만이 나를 성장시키는 게 아니라 잘 되지 못한 일 가운데서도 나는 분별력과 그 상황에서만 배울 수 있는 인생의 진리들을 얻어왔기 때문이다.



 맞지 않는 사람과 버겁게 사이를 유지하지 않아도 된다. 억지로 오래 유지할수록 누군가는 더 깊게 상처가 남기 때문이다. 거리를 둘 수도 있고 등을 질 수도 있다. 우리는 다르기에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세상에 똑같은 건 하나도 없다. 그걸 알게 되었다고 오해가 쉽게 이해가 되진 않지만 그렇구나 라는 수긍은 가능해진다. 끄덕임으로 당신 마음 한편의 얹힘을 조금이라도 내려놓기 바란다.  

 


사진출처는 픽사베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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