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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로 May 03. 2022

선택의 기준

그래, 결심했어!

오랜 세월이 지난 후 어디에선가
나는 한숨지으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고, 나는
사람들이 적게 간 길을 택했다고
그리고 그것이 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고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 중 


우리는 매일 선택의 기로에 선다. 


어렸을 적에 <인생극장>이란 프로를 즐겨보았다. 주인공 이휘재는 매번 인생이 바뀌는 선택의 기로에 선다. 그리고 두 가지 길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그래, 결심했어!"


그리고 그 결심에 따라 스토리가 진행된다. 그 스토리가 끝나면 남겨진 선택에 대한 스토리가 또 펼쳐진다. 이 프로가 많은 사랑을 받았던 건 두 가지 선택에 대한 결과를 모두 볼 수 있어서였다. 사람들은 선택을 했음에도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한 미련을 가진다. 그래서 두 가지 선택을 끝까지 볼 수 있음에 대리만족을 느꼈던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삶은 그렇지 않다. 하나의 선택으로 삶이 펼쳐지면 그것이 좋은 방향이든, 안 좋은 방향이든 그 전으로 돌아가지 못한다. 그래서 그것이 중요한 선택일수록 신중해진다. 


처음 나왔던 시로 돌아가 보자. <가지 않은 길>에서 시인은 비슷해 보이는 두 길 중에서 사람들이 적게 간 길을 택한다. 그리고 모든 것을 바꾸었다고 말한다. 나라면 어떤 길을 택했을까?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기준이다. 기준이 없다면 매번 선택에서 어려움을 느낄 것이다. 갈팡질팡하고 선택을 번복하기도 한다. 그러나 자신만의 기준이 있다면 선택에서의 고뇌를 조금 줄일 수 있다. 


나의 선택 기준은 즐거움이다. 이 길이 즐거울 것인가? 내가 즐겁게 나아갈 수 있을 것인가? 나의 기준으로는 즐겁지 않다면 중도에 길을 바꾸어도 된다. 그래도 가야만 하는 길이라면 길이 즐겁도록 만든다. 그것이 나의 기준이다. 


당신의 기준은 무언인가? 두 갈래 길에서 한쪽을 선택할 기준.


오늘은 삶의 중요한 선택을 위한 나만의 기준을 세워보자. 

그 선택이 모든 것을 바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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