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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로 May 14. 2022

시간은 노력의 편

언젠가가 지금이 되도록

- 언제쯤 이 고단함이 끝이 날까요?

- 시간은 노력의 편이야. 니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다면 시간이 너를 그곳으로 데려다 놓을 거야.

- 정말 그럴까요? 그냥 하기만 하면 될까요?

- 글쎄, 그냥 하기만 하는 걸론 안 될 것 같은데.

- 그럼요?

- '그냥' 이란 단어는 참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지. 이유가 불분명하다는 거지. 근데 사실 그 이유 없음도 다양하거든.

- 이유 없음이라. 

- 정말 이유가 없는 경우가 있을까.

- 없겠죠?

- 나도 그렇게 생각해. 잘 생각해봐. 그저 말로 표현하기 힘든 무엇이라 그럴 수도 있지. 커다란 무언가를 표현하기엔, 가끔 우리 말이 턱없이 부족하거든.


이유라... 사람들은 목표, 목적, 비전 등의 이름을 전조등 삼아 앞으로 나아간다. 하지만 가끔 이름을 붙이기 어려운 무언가를 만나기도 한다. 그럴 때 사람들은 '그냥'이란 단어를 쓰는 게 아닐까.


앞에 놓인 커피가 바닥을 보일 때까지 우리는 각자의 생각 속에 있었다. 


- 그런데, 고단해?

- 네?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 그럼 일단 멈춰. 그리고 쉬어. 잠시 쉰다고 무슨 일이 일어나진 않아. 

- 정말 그럴까요? 그건 너무 자기 편한 생각 아닐까요?

- 고장 나는 것보단 잠시 멈추는 게 낫지 않아?


그래, 어쩌면 나는 고장 나기 직전일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가 지금이 되도록> 


나는 꽤나 즉흥적인 사람이다. 

글도 그렇다. 

그냥 문득 마음 가는 대로 적고, 제목도 마음대로 지은

<언젠가가 지금이 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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