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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 꾸덕꾸덕한 건강함, 그릭데이

롱블랙 3월 15일, 문장채집 no. 360

롱블랙 3월 15일, 문장채집 no. 360

그릭데이 : 3평 가게에서 출발한 그릭요거트, 시장 1위 브랜드가 되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611 


1. 2016년 3월, 오 대표는 이대 앞 3평짜리 가게 '그릭데이'를 오픈. 시제품을 만들어 옛 직장 근처 여의도 공원에서 좌판 장사를 한 지 10개월 만. 첫 6개월은 장사가 영~. 인수한 매장은 커피와 아이스크림을 팔던 곳. 기존 메뉴에 그릭요거트를 얹어 팔았죠. 메뉴가 많으면 손님이 더 많을 거란 생각. 그저 그런 카페 중 하나처럼 포지셔닝.


2. 장사를 접자는 마음으로 커피와 아이스크림을 뺐어요. 그릭요거트만 팔았죠. 이왕이면 듬뿍 채워서. 이대생 사이에서 소문이 돌고 고객이 몰리기 시작. 마감 전에 그릭 요거트가 동나기 일쑤. 


3. 요거트를 포함한 가공식품은 대부분 연구소에서 개발. 그릭데이는 달랐어요. 이대 앞 작은 매장에서 고객 반응을 실시간 살피고, 이야기를 반영해 완성해 갔죠. 이때 알았어요. 연구소에만 갇혀서는 먹는 사업을 할 수 없다는 걸요.


4. 저는 그릭데이가 가성비 그릭요거트라는 소비자 의견이 듣기 좋아요. 소비자의 가격 부담을 낮추기 위해 했던 고민의 시간이 보상받는 것 같거든요. '매일 먹어도 부담 없는 그릭요거트'를 만드는 게 제 목표예요.


5. 2020년 본격 성장. 코로나로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커졌어요. 샐러드와 함께 그릭요거트 수요가 확. 오대표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어요. 마켓컬리와 쿠팡프레시 등 33곳으로 온라인 채널 확장. 2016년 5000만원 매출이 2022년 180억원으로. 


6. 2016년만 해도 경쟁이랄게 없었어요. 이색적인 아이템이라는 게 그릭데이의 경쟁력. 지금은 아니예요. 꾸덕한 그릭요거트를 파는 브랜드가 많아요. 하지만 온/오프 모두에서 만날 수 있는 브랜드는 드물어요. 이 지점이 그릭데이가 성장하는 동력. 오 대표는 1, 2주에 한 번씩 오프 매장을 돌아가며 방문해요. 고객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요. 대중화로 새로운 고객측이 쏟아졌고, 설문조사 진행. 1020은 꾸덕에 3040은 쾌변같은 기능에 반응. 이것에 따라 제품 개발.


7. 그릭데이가 브랜딩을 시작한 건 최근의 일. 그간에는 공장 설비, 품질 검수, 레시피 보강에 힘을. 최근 OEM 납품을 했는데, 그들이 2배 비싼 가격으로 판매. 그걸 보면서 브랜딩 중요성을. 2020년 온라인 유통을 앞두고 브랜딩 시작. 로고와 메인 컬러 변경. 영문 로고가 크게 보이게 작업. 이국적인 느낌을 더함. 그리스에서 휴식과 풍경에서 모티브. 레시피를 비밀로 부치는 것도 브랜딩 일환. 공유 오피스에 찾아가 시식 이벤트, 서울리빙디자인페어 참여, 10대를 위한 틱톡과 유튜브 채널 준비.



8. 그릭요거트, 성숙한 시장 아닌가? 계속 성장할까? 오 대표는 '그렇다'로 대답. 그릭요거트 맛을 구분하는 사람들이 증가. 취향 세분화 진행(커피처럼). 그릭요거트와 곁들여 먹는 그래놀라, 과일잼, 콩포트 시장도 커지고. '어떻게 먹는 방법을 계속 제안할 수 있을까' 고민.


9. 일하다가 스트레스 받으면 고객 리뷰를 읽어요. '재구매만 열 번' 같은 리뷰를 읽으면 기분이 좋아져요.


그릭데이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greek_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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