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블랙 3월 22일, 문장채집 no. 367
롱블랙 3월 22일, 문장채집 no. 367
섬세이 : 바디드라이어 브랜드, 도심 속 정원으로 와우 포인트를 만들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623
1. 섬세이, 2021년 출발한 에어샤워라는 이름의 바디드라이어를 파는 소형 가전 브랜드
2. 이창혁 대표, 연쇄 창업가. 첫 창업 아이템은 스포츠 크림. "구매층이 30~50대. 당시 저는 20대. 솔직히 타깃 소비자를 이해하기 어려웠어요. 마침 40대 한 중소기업 대표님이 브랜드를 사겠다고 했고, 팔았어요. 사업이란 내가 공감할 수 있는 소비자를 타깃 해야 한다는 걸 배웠어요"
3. 2014년 미팩토리. 인플루언서를 불러 제품 광고. 광고비로 1000만원 쓰고 매출 6억. 가장 많이 팔린 건 돼지코 팩. 출시 3개월 만에 100만장. 1년 반 만에 1000만장. 피지를 뽑아내는 쾌감을 오르가슴에 빗댄 '피르가즘' 신조어로 어필. 사용 전후 영상과 함께 소셜미디어에 집중. 2년 만에 120억대 매출. 2016년 중반 13명 뽑는 공채에 15000명 지원.
3. 돼지코팩 성공 이후 미디어커머스가 뷰티업계의 대세. 4년즘 되자 회의감. 2018년 미팩토리를 324억에 매각. 서른셋에 두번째 엑시트.
4. 트렌드가 빨리 바뀌지 안흔 산업을 찾다가, 소형가전 카테고리에 주목. 금형도 파야 하고, 제조 단가고 비싸고. 몇억은 있어야 진입 가능. 감각이 있어도 자본이 부족한 플레이어는 못 들어올 것이라 생각. 대기업도 관심가지기 애매한 시장.
5. 첫 제품은 바디드라이어. '큰 시장에 들어가 과한 경쟁을 하느니, 작은 시장에서 대체되지 않는 제품이 된 다음 시장을 키우자'. 그래서 시중 제품 분석. 디자인이 투박. 어떤 집에도 어울리도록 매끈하고 깔끔한 디자인으로 변경. 소음도 줄였어요.
6. 맨 먼저 시그니엘 호텔과 미팅. 우리 제품에 신뢰를 부여할 곳이 필요. 담담자들도 반신반의. 헤어드라이어나 전기포트였다면 모를까 대체품이 없는 카테고리의 제품이니 입점 기회. 이어 5성급 호텔과 고급 아파트 단지들에 입점 제안. '시그니엘이 쓰고 있다'는 것으로 어필.
7. 2021년 광고나 마케팅, 모델에 의지하지 않고 대체되지 않는 우리만의 이야기를 가진 브랜드 '섬세이'로 리브랜딩. 리브랜딩하면서 가장 신경 쓴 건 공간. 바로 섬세이 테라리움. 제품군은 하나지만 건물을 통으로 써야겠다고 본능적으로 판단. 감동은 의외성을 느낄 때만 닿는다고 생각. 70-80평 카페에 테이블을 꽉 채운 건 별로. 테이블이 2개면 감동.
8. 전시에서 섬세이 제품을 볼 수 없냐고 궁금해하는. 섬세이 테라리움은 유료 전시. 돈을 냈으니 몰입을 깨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전시를 마치고 나갈 때 잠깐 체험할 수 있는 정도로 배치. 그래서 저희가 소형가전 브랜드라고 모르는 분들이 많. 전시회사로 알고 있는 분들도. 중요하지 않. 우리 메시지만 전달되면 충분. 어차피 나중에 이런 점들이 다 연결될 거라 믿어요.
9. 나 답게 살다 보니, 창의성이 나오는 거 같아요. 창의는 찾는 게 아니라 드러나는 것. 또 세상은 고유한 존재로 살면서 말하고 표현하는 사람들을 창의적으로 말해요. 그래서 더 나다워지려고 해요. 하지만 경계하는 것도 있어요. 내가 좋아하는 것만 만들어내는 사람이 되지 않을 거예요. 시장과 소비자를 설득해야 하는 상인. 소비자가 선택하지 않는 제품과 이야기는 한계가.
섬세이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sumsei.offic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