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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 뉴욕 커피계를 흔든 블랭크 스트리트

롱블랙 4월 26일, 문장채집 no. 400

롱블랙 4월 26일, 문장채집 no. 400

블랭크 스트리트 : 적당한 커피로 뉴욕을 파고들어, Z세대 스타벅스를 꿈꾸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659 


1. 2020년 커피트럭으로 시작. 3년도 안 돼 8700만 달러(1160억) 투자받음. 카페 전쟁터라는 뉴욕에서 매장 40곳을 냈고, 뉴욕타임스가 뉴욕에서 블랭크 스트리트를 피할 수 없게 됐다고 할 정도.


2. "아시아에는 임대료를 줄이고, 고객이 미리 주문하도록 유도하는 비즈니스가 많았어요. 반면 미국의 카페는 질이 좋지만 대부분 느리고 비쌌죠. 또 대학생들은 매일 6달러(8000원)짜리 카푸치노를 살 여유도 없었어요." 작은 공간과 속도, 그리고 적당한 맛을 보장하는 것. 이 방식을 뉴욕에 들이면 성공하겠다고 확신.


블랭크 스트리트를 창업한 비나이 멘다(왼쪽)와 이삼 프레햐 모습. 이들은 적당한 가격과 맛으로 루틴처럼 마실 수 있는 커피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비나이 멘다 SNS


3. 트럭 창업이 가능했던 건 '작은 커피 머신' 덕. 기존 카페에서 사용하는 큰 에스프레소 머신을 없앴어. 대신 스위스 에버시스가 만든 자동 커피 머신 설치. 한 시간에 에스프레서 700잔. 일 잘하는 바리스타가 한 시간에 80~90잔 만드니. 생산량이 8~9배 수준. 사람의 정성 대신 속도를 택한 거야. 이 커피 머신~ 약 5만 달러로 추정(6600만원). 


4. 블랭크 스트리트는 원두의 질에 집착. 커피 업계는 보통 품질 점수 80점 이상 얻은 원두를 써. 블랭크 스트리트는 스페셜티 원두를 사용(보통 저렴한 카페의 원두가 1kg에 4700원, 여긴 8,200원). 스페셜티 원두를 기계가 내리게 한 전략, 팬데믹이라 더 통했어. 누가와도 곧장 업무 투입 가능. 직원 시급은 최저임금의 두 배(23달러). 그리고 서비스 교육에 집중. 


5. 지금까지의 카페의 정의를 지우고, 새로운 세대에게 필요한 카페가 뭘지 생각. 

1)문화를 생략하지 않는 공간 2)기술 투자 3)바리스타를 위한 더 나은 경험. 


6. 빠른 속도와 편리함은 블랭크 스트리트의 대표 이미지. 자동 커피 머신은 손님과 관계를 돈독하게. "미국 기존 카페에서는 주문 후 바리스타가 내 이름을 불러줄 때까지 기다립니다. 직원은 커피에 집중하느라 고개를 숙이고 있죠. 하지만 우리 직원은 주문 후 버튼을 누른 사이, 마주 보며 대화. 고객과 일상을 나누면서도 혼자서 매장을 책임지죠"


7. 믿을 만한 커피 머신 하나와 1.5평이어도 충분한 공간, 그리고 일할 사람 두 명. 블랭크 스트리트가 밀어붙인 창업 공식. 결과는? 창업 8개월 만에 투입한 초기 비용 회수. 지금은 런던까지 확장.


8. 이들이 Z세대 스벅이라 불리는 이유. 로컬 브랜드와 적극 협업. 팔러 커피에서 원두를, 브루클린의 로컬 빵집에서 페이스트리를 받아다 팔아. 뉴욕을 대표하는 브랜드와 이벤트도 열어. 2022년에는 패션 브랜드 '온리뉴욕'과 협업해 티셔츠를 만들어 팔았어. 2023년 2월엔 BHM에 맞춰 뉴욕 내 흑인이 운영하는 상점을 모은 책자를 내기도.

(*Black History Month. 역사적으로 인정받지 못한 흑인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달.)


9. 카페 공간이 브랜드들의 오프 실험실이 되기도. 패션 인플루언서 엠마 체임벌린이 만든 '체임벌린 커피' 모델 켄달 제너의 818데킬라 등. 매장 없는 브랜드의 팝업이 블랭크 스트리트에서 진행. 


10. 최근 유치한 투자액, 고객 서비스 개발에 쓸. 지역 베이커리와 협력해 더 저렴한 아침 메뉴 제공 계획. 구독 서비스도 준비 중. 


블랭크스트리트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blankstr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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