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블랙 5월 27일, 문장채집 no. 430
롱블랙 5월 27일, 문장채집 no. 430
원계홍 : 55세에 데뷔한 뒷골목 화가, 산동네와 변두리를 기록하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704
1. (김태섭 소장가_전 서울 장신대학장) 점심 먹고 시간이 남길래 종로 일대를 걸었어요. 한참 걷다 보니 복덕방에. 물이나 한잔 얻어 마실 겸 들어갔어요. 주인이 대뜸, 부암동 쪽 새로 나온 집이 있으니 한 번 보고나 가라고 제안. 도착한 곳은 1959년에 지어진 주택. 딱히 매력적인 곳이 아니었고. 그런데 방을 하나 둘 보니 그곳에는 원계홍의 그림이. 구경을 마치고 '집보다 그림이 좋다'는 말을 건넸어요. 이 얘기에 아내 민현식이 반색합니다.
2. 결국 그의 그림을 사기로. 집과 그림 200여 점을 통째로. 집은 마음에 안들었지만, 오로지 그림을 사기 위해 노력. "하늘이 나에게 맡긴 거라 생각. 소명처럼요~"
3. 인터넷에 원계홍을 한 번씩 검색하던 윤영주 우드앤브릭 회장은 우연히 김 학장의 글을 발견. 반가움에 댓글. "저도 작품을 좀 갖고 있습니다. 어떻게 원계홍을 아셨나요" 그렇게 두 사람은 인연이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