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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2) 호우주의보, 청수당 만든 글로우서울

롱블랙 5월 30일, 문장채집 no. 432

롱블랙 5월 30일, 문장채집 no. 432

글로우서울 : 호우주의보와 청수당, 온천집.. 영화 같은 공간 경험의 탄생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701 


1. 글로우 서울은 공간 기획 전문 회사. 이들은 기획뿐 아니라 운영도 핵심 경쟁력. 유정수 대표는 2015년 부업으로 공간 기획 시작. 요리사 친구와 익선동에 아지트를 겸한 식당 오픈.


2. "비오는 날은 기압이 낮아져, 커피 향이 평소보다 더 강하게 올라와요. 조금 추울 땐 따뜻한 커피가 더 맛있죠. 호우주의의 본질은 비보다 커피 맛. 24시간 비 내리는 카페가 아닌, 24시간 커피가 맛있는 카페를 만들려 했죠"


3. 유대표는 경리단길 인근을 하나의 대학가처럼 기획. 이른바 '남산대학교'. 대사관 느낌의 살라댕 앰버시는 정치외교학과를, 새비지가든과 레이지파머스는 식물학과를 표방. 본인의 전공인 천문우주학과 콘셉의 공간도 기획 중. 하나의 대학가.


4. 사람들에게 원더(놀라움)를 주고 싶었어요. 길을 걷던 분들이 '어? 예쁘다'가 아니라, '와, 뭐야?'하며 눈이 커져야 성공이라고 봤습니다. 살라댕방콕이 그랬어요. 한옥 문 너머로 태국식 리조트 수영장이 보이죠. 그 모습에 일단 들어오는 분들이 많았어요


5.  노이로제에 가깝게 서비스에 집착. 무대를 잘 만들어도 공연을 하는 건 고객과 닿아 있는 배우이니까요. 잠깐의 불친절이 전체 공연을 망치죠. 그래서 그는 '글로우 슈퍼맨'팀을 만들었어요. 매장 세팅과 운영, cs까지 담당. 여기에 유 대표가 직접 리뷰를 보며 서비스 점검.


6. 그는 2019년 60억 투자금을 유치하고 글로우서울 본격화. 공간과 지역을 바꾸는 법인을 만들기로. 그는 지역이 품은 역사에 힘이 있다고 믿었어요. 그래서 대전역 인근의 소제동을 찾았아요. 일본식 적산가옥이 버려진 곳. "버려진 공간 6개만 구입해 들었아요. 씨앗을 뿌리면 될 것 같았어요"


7. 기획할 때 평면 도면만 보지 않아요. 2차원 도면으로는 디테일한 장면을 상상하기 어려워요. 고객처럼 움직이며 걸어봐야 수직/종횡으로 디자인할 게 보입니다. 무조건 고객의 시선에서 생각해야 하죠.


8. 공간도 대부분 좋은 상상력으로 시작해요. 하지만 고객의 시선을 잊은 채 짓거나, 서비스의 한 끗을 놓치면 나쁜 공간이 될 수 있어요.


9. 베트남 다낭에 있는 빌벤슬리가 설계한 호텔을 다녀온 뒤, 고민했어요. '우리에겐 왜 이런데가 없을까'. 사람들이 어떤 숙소에 꼭 묵고 싶어서 한국을 찾아 오진 않잖아요. 여행 시간의 절반을 보내는 곳이 숙소인데 말이죠. 숙소 때문에 한국을 오게 만드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요.


글로우서울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_glowseoul/ 


호우주의보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rainreport_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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