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583) 마케터 숭, 기록하는 숭, 질문하는 숭까지

롱블랙 2023년 11월 20일 no. 583

롱블랙 2023년 11월 20일 no. 583

마케터 숭 : 고유함을 묻고 기록하고 알릴 때, 나라는 브랜드는 태어난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891 


1. 치기공 전공. 하지만 손재주가 없다는 걸 알고, 치과 코디네이터 공부(교수님에게 수업개설 요청). 대전의 한 치과에서 코디로 일함. 치과 병원장님이 병원 블로그 운영 제안. 당시 이승희 개인 블로그에 치과 용어 등을 올리니 댓글 100개씩. 


2. 질문을 계속하면서 마케팅에 필요한 걸 찾아갔어요. '블로그가 상위 노출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지?' '콘텐츠가 있어야 하네''콘텐츠를 만들려며?'.. 스스로 묻고 답하며 마케팅을 배웠어요. 온라인 검색창에 '대전 치과'를 치면 제일 먼저 뜨는 치과가 됐어요. 그렇게 코디네이터에서 마케터로 전직.


3. 당시 블로그에 배민 마케팅 사례를 콘텐츠로 자주 업로드. 당시 배민을 검색하면, 그의 블로그가 상단에. '이런 어플을 만들고 운영하는 사람들은 어떤 일상을?'이 궁금해 페북에서 배민 직원을 찾아 친구 추가. 배민에서 입사 제안을. 그렇게 2014년 배민에 합류.


4. 내 이야기를 기록하기 시작 한 건 2016년. 일이 너무 좋아서 건강을 챙기지 못한. 안 되겠다 싶어 이직용 포트폴리오를 쓰는데, 쓸 내용이 없. 그동안 회사 일만 기록하고, 그 속의 '내 얘기'는 기록하지 않았던. 그렇게 병원 침대에서 어떻게, 왜 배민 마케터로 일하게 됐는지를. 그때부터 목표를. 매주 한 편씩 내 이야기를 글로 써서 남기기로.


5. 글쓰기 모임도. 회사 동료와 함께 매주 목요일 글을 쓰기 시작. 규칙은 두 가지. 무조건 한 문단 이상의 긴 글을 쓴다. 글을 썼다는 행위만 칭찬하고 내용에 대해선 절대 아무 말 하지 않는다. 그렇게 시작한 주1회 글쓰기. 7년째 이어오고. 2018년부턴 영감을 수집하는 인스타 계정 '영감노트'도. 게시물만 2200개가 넘는. 


6. 퍼스널브랜딩은 인플루언서가 되는 게 아니에요. 나라는 사람의 고유함을 만들고 알리는 거죠. 내 이야기, 내 생각을 꾸준히 기록하면 그게 내 고유함을 보여줘요.


7. 회사와 업에 대한 기록으로 기회를 얻고, 성장해 온 게 저만의 서사. 그 과정을 솔직하고 낱낱이 보여준 게 제 고유함이. "제가 일하는 방식을 보고, 같이 일하자고 제안하는 분들이.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강연을 하고, 책을 내고. 모베러웍스와 협업해 브랜드 굿즈를 팔기도. 마케터로, 이승희로 성장하고 확장할 기회는 기록한 덕분"


8. 자기 존재감을 만들고 증명하는 건, 한 사람의 인생에 중요. 안 좋게 볼 이유가 없죠. 만약 회사에서 불편해한다면 내가 회사에 불편을 주는 건 아닌지 돌아보면 좋을 거 같아요. 퍼스널 브랜딩의 첫걸음은 일을 잘해 동료에게 인정받는 것.


9. 기록만 하고 정리하지 않으면 생각이 커지지 않아요. 내 생각을 정리하고 확장할 때, 더 나은 사람이 된다고 생각해요.


10. 좋은 질문이 보이면 수집. 유퀴즈를 보다, 인터뷰 기사를 읽다가, 친구가 던진 질문, 책에서 본 질문, 영화에서 나온 질문 등. 그 질문을 꺼내 '질문 있는 사람'이란 책을. 


11. 누구보다 내가 나를 궁금해해야 한다고 생각. 셀프 인터뷰를 하며 깨달. 나에게 하는 질문에는 삶에 대한 의지가 묻어 있어요. 자문자답 하다 보면, 나만의 기준과 속도를. 나에게 질문한다는 건, 적극적으로 삶을 개선하려는 의지.


"마케팅이 정말 좋다"고 말하는 이승희 마케터. 그의 꿈은 여전히 "잘하는 마케터"다. ⓒ롱블랙


이승희 인스타(9.3만) https://www.instagram.com/2tnnd/ 

영감노트 인스타(14만) https://www.instagram.com/ins.note/


매거진의 이전글 582) 다른 것에 대한 동경보다, 그것에 대한 전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