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751) 배운다는 건, 다른 사람이 되는 것

롱블랙 2024년 6월1일 no. 751

롱블랙 2024년 6월1일 no. 751

도서관에는 사람이 없는 편이 좋다. 인생의 유한성과 앎의 무한성에 대하여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1087 


1. 아무도 없는 도서관에서 압도적 양의 책을 바라보며 느끼는 것은 '아하, 나는 앞으로 이런 책을 읽겠구나'가 아니라 '평생을 읽어도 읽을 수 없는 책이 이만큼이나 있구나'입니다... 도서관의 사명은 '무지의 가시화'입니다. 자신이 얼마큼 무지한가를 깨닫는 것.


2. 지적 상태라 어떤? 한마디로 '조심스러움'이라고 생각합니다. 무한한 앎에 대한 '예의바름'이라고 해도 좋습니다.


3. 제대로 학교에 적응못하는 아이들이 많죠. 왜 학교에 오지 않는가 하면 아이들 안에 있는 '수수께끼 같은 것', '미스터리한 것'을 학교 교육이 전혀 평가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4. 진정한 의미에서 학교 교육을 생각한다면, 학교 안에는 무조건 마법사(세속의 법칙에서 벗어난 존재)가 있어야 합니다.


5. 배움에서 가장 좋지 않은 것은 머릿속에 불량한 지식과 정보가 가득해 더는 새로운 지식과 정보가 들어갈 여지가 없는 상태. 무지란 바로 그 상태를 말합니다


6. 배움으로써 사흘 전과는 얼굴도 달라지고 말하는 어휘도 달라지고 목소리 결도 달라지고, 전부 바뀝니다. 즉 배운다는 것은 다른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7. 그는 그토록 많은 책을 사둔 것을 후회하지 않아요. 책장에 꽂힌 책들은 언젠가 그런 책들을 다 읽어서, 보다 지혜로워진 어떤 존재가 되길 바라는 자신의 열망을 의미하니까요. 다시 말해, 책장은 곧 우리 자신의 영혼, 내면, 열망, 욕망 같은 것을 '전시'하는 셈이죠.


8. 글 쓰는 사람이란, 책을 팔아 돈을 버는 목적보다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를 독자에게 선물하는 목적을 지녀야 한다고.


독서율은 매년 하락하고 있지만, 현대인의 읽기와 쓰기는 계속되고 있다. ⓒ유유




매거진의 이전글 750) 반복되는 감정을 문장으로, 단어로 치환한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