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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4) 번역에는 신념이 들어간다, 황석희

롱블랙 2024년 6월5일 no. 754

롱블랙 2024년 6월5일 no. 754

번역가 황석희 : 어떻게 옮겨도 원문에 진단면, 최선의 패배를 하겠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1091 


1. 아무리 중립을 지키려 해도 번역가의 신념이 안 들어갈 수 없어요. 살아온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들고, 기질이나 번역관도 투영. 이건, 저를 끊임없이 단속하는 이유. 성별 인종 소수자에 대한 선입견 같은 것들. 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경계하지 않으면 무의식중에 자막으로 써버릴 수 있기에 늘 주의


2. 좋은 번역가가 되는 법 

1) 상대방의 말을 존중할 것

2) 행간에 숨은 맥락을 잘 읽으려고 노력할 것

3) 성급하게 번역하지 않을 것


3. 집요한 면이. (영화사) 문이 열릴때까지 영화사에 포트폴리오를 보내고 전화하며 두드렸어요. 안 열어주면 다시 두드리고, 이틀 있다가 또 두드리고. 끊임없이 불펜에서 쉼 없이 볼을 던지니, 2009년 '션샤인 클리닝'이라는 마운드가 깔렸죠. 


4. 번역 인생에 터닝포인트는 2013년 좀비 로맨스 '윔바디스'. "Bitches, man"을 "매정한 년"으로 번역. 극장 안에 웃음이. 예상 밖 흥행에 '자막 보고 빵 터졌다'는 변역 호평까지 더해짐. 


황석희 씨는 번역가가 오역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한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시대에 어울리는 재번역 과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롱블랙



황석희 인스타(6.6만) https://www.instagram.com/drug_s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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