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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1) 부모와 보호자는 달라, 바크의 고객정의

롱블랙 2024년 7월19일 no. 791

롱블랙 2024년 7월19일 no. 791

바크 : 반려견 초상화부터 일등석 비행까지, 구독 서비스의 진화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1137 


1. 견주는 돈을 아끼지 않아요. 반려견이 행복할 수 있다면. 이들 욕구를 파고들어 연 6,760억을 버는 반려견 케어 브랜드. 바크. 사료부터 장난감, 치아관리, 비행까지. 


바크를 창업한 맷 미커. 그는 2002년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끼리 모임을 주선하는 ‘밋업’ 서비스를 창업한 바 있다. 이후 자신의 반려견을 키우는 데 불편을 겪자, 두 번째 창업을 결심했다. ⓒ바크


2. 2011년 10월, 반려견 전용 정기 구독 서비스 '바크박스' 등장. 월 20달러(2만 7600원). 오픈 첫 해에만 1만 명, 2년 차 6만 명. 2017년엔 50만 명을 넘기며 1600억의 연 매출. 미커는 반려견을 위한 서프라이즈 이벤트로 충성 팬을 얻기 시작. 반려견과 견주에게 뜻깊은 날을 메모했다가 특별 배송. 가령 강아지 생일에 맞춰 '꼬깔 모양 장난감'을 보내거나, 새끼를 낳은 엄마강아지에게 '꽃바구니 모양 장난감'을 보내는. 선물 인증이 sns를 뜨겁게. 


3. 사업을 시작하고 놀랐던 건, 회원들의 열렬한 공유. 반려견이 기뻐하는 모습을 블로그, 메신저, 유튜브에 돌리는. 그때 깨달았죠. 반려견을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만 집중하면, 입소문은 알아서 따라오리란 걸.


4. 견주 취향을 겨냥한 PB 제작. 디즈니와 손 잡고 반려견 장난감 기획. 첫 시작은 스타워즈. 박스 안에 다스베이더와 광선검 인형, 강아지에게 입힐 제다이 망토가. 영리한 전략. 바크 고객층이 1인 가구 혹은 아이가 없는 부부. 좋아하는 만화나 게임을 즐기는데 익숙. 바크가 할 일은 이들의 눈에 띌 '취향저격상품'을 내놓는 것.


바크박스는 콘텐츠 IP를 제품에 공격적으로 입히고 있다. 사진은 영화 <스파이더맨 : 노 웨이 홈> 개봉에 맞춰 공개한 바크박스. ⓒ바크


5. 타깃 고객이 누군지, 어떻게 사는지, 뭘 원하는지 아는 게 중요. 다른 방법이 없어요. 진짜 그들의 삶에 들어간 것처럼 상상. 그럼 당장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지 알게 됩니다.


6. 바크가 고객 니즈를 빠르게 읽어내는 비결. 해피 앰베서더 팀 덕분. 바크의 고객 대응을 맡고. 


7. 바크는 시장의 핵심 소비자를 '반려견의 부모'로 정의해요. 반면 팻스마트나 펫코 같은 브랜드는 '반려견 보호자'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머물러요. 고객이 사료를 사면 서비스로 장난감을 끼워주는. 부모가 원하는 건 다릅니다. 반려견을 자식처럼 대하고, 반려견의 건강과 행복까지 챙겨주고 싶어해요. 이들을 위한 서비스는 보다 세심해야 합니다. 바크의 직원은 이 차이를 아주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바크 인스타(49.1만) https://www.instagram.com/b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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