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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1) 락피쉬웨어웨어, 패키징에 전력을 쏟았다

롱블랙 2024년 7월31일 no. 801

롱블랙 2024년 7월31일 no. 801

락피쉬웨더웨어 : 어차피 계절 장사라면, 가장 핫하게 만들겠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1145 


1. 등 떠밀려 간 중국에서 큰 자극. "다들 각자의 꿈을 좇아서 왔더라고요. 18-19살 먹은 어린 친구들이 무역 시장의 주인공이 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죠. 앞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꿈을 가진 친구도 있었거요. 저는 아무 생각 없이 왔는데 말이에요." 김 대표는 그들 사이에서 처음으로 '날 드러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아무도 날 모른다'고 생각하니, 오기가 생긴 거죠. 그가 찾은 수단은 패션이었습니다.


2. 특히 영국 패션에. 영국 드라마나 영화를 즐겨. 영화 트레인스포팅 속 영국 대학생 패션에 매료. 사립학교 느낌의 프레피룩을 흉내. 학교에선 '옷 잘 입는 애'로 소문. "덕분에 성격이 많이 바꼈어요. 등굣길 마주친 아주머니하고도 살갑게 인사를. 자존감이 생기니, 내 꿈과 미래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진짜 내가 좋아하는 건 뭘까 생각하니, (유학으로 간 중국 해양대를 졸업해)배 타는 건 아닌 것 같더라고요"


김지훈 대표는 락피쉬를 한 계절이 아닌 모든 계절에 핫한 브랜드로 진화시켰다. 봄과 가을에는 메리제인 슈즈, 여름에는 레인부츠와 판초, 겨울에는 방한화와 목도리를 판매했다. ⓒ락피쉬웨더웨어


3. 제대로만 한다면, 비주류도 주류가 될 수 있다고 믿었어요. 락피쉬는 실제 영국 마을에서 시작했다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었죠. 레인부츠 퀄리티도 훌륭했고요. 패키징을 제대로 한다면, 아무리 비주류여도 희소성을 자극할 거라 생각했어요. 사람은 '남들은 없고, 나만 가진 물건'을 하나쯤 두고 싶어 하니까요.


4. 작은 기업이 대기업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딱 한 가지만 특출나게 잘하는. 유통 인프라나 인력으로 이길 수 없잖아요. 그들이 미쳐 신경 쓰지 못하는 걸 해야죠. 락피쉬의 특출난 한 가지는 '패키지'였어요.


김지훈 대표는 락피쉬웨더웨어를 리뉴얼하며 패키지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였다. 고객에게 선물을 받는 기분을 느끼게 해, 마음을 만족시키고자 했다. ⓒ락피쉬웨더웨어


5. 락피쉬 주 소비층은 2030 여성. 김지훈 대표는 늘 상상. 이들이라면 어떤 색깔의 신발을 볼 때 설렐까. 그래서 제품 기획할 땐 직원들에게 "네가 소비자라면 이걸 살 것 같아?" "이 색깔 중 어떤 걸 살래?" 


신제품의 경우 마지막까지 트렌드와 반응을 분석해 생산한다. 왼쪽은 메리제인 스타일의 니콜 투 스트랩 스니커즈, 오른쪽은 레이스업 스타일의 니콜 레이스업 스니커즈. ⓒ락피쉬웨더웨어
올해 락피쉬웨더웨어는 민주킴과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주목받았다. 사진은 민주킴의 특징인 꽃봉오리 장식을 붙인 레인부츠. ⓒ롱블랙


김지훈 대표는 3층을 카페로 만드는 대신, 고객에게 스콘과 홍차를 대접하는 공간을 만들었다. 소비자에게 감동을 드리고 싶기 때문이라고, 그는 말했다. ⓒ롱블랙


락피쉬웨더웨어 인스타(10.6만) https://www.instagram.com/rockfish_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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