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블랙 2025년 1월17일 no. 947
롱블랙 2025년 1월17일 no. 947
오이뮤 : 귀여움이 주는 영감은 뭘까, 11년차 디자인 스튜디오의 기획 4원칙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1314
1. 성냥 지우개 돈봉투 족자. 예전 우리 일상. 이젠 사라져 간 것들. 이걸 살리려는 브랜드. 오이뮤(OIMU). one day I met you. 과거와 현재를 잇는 브랜드.
2. '나는 뭘 좋아하고, 뭘 하고 싶나' 이 생각이 디자이너로. 그런데 직장인이 되자 상상처럼 살고 있지 않았던 신소현 대표. 28살이 된 2012년 퇴사. '자아 찾기' 화두. 다른 나라에 가면, 나에 대한 힌트를 얻을 거 같아 미국행. 포틀랜드. 마트만 가도 커피, 맥주 같은 식품부터 생활용품, 공예품까지 모두 '포틀랜드'가 새겨져. 지역의 전통이 '옛것'이 아니라, '일상'이 될 수 있단 걸 발견.
3. 제품소개서. '제품 설명'으로 시작하지 않았어요. 왜 성냥 프로젝트를 시작했는지, 50년 넘게 성냥을 만든 유엔상사의 이야기, 으뜸가는 선물에서 사양 산업이 된 성냥이야기까지. 공장 풍경사진도 넣었어요. "제품을 왜 만들고, 어떻게 풀어낼지 고민한 과정'이 강력한 이야기가 된다는 걸 알게되었어요"
4. 성냥이 생소했던 1020 고객들이 편집숍에서 오이뮤 성냥 구매. "써본 적 없지만 그냥 갖고 싶다"는 학생도 있었죠. 신대표는 가능성 확인. '굶어 죽지만 않으면 '하고 싶은 일'을 해도 되겠다는 마음으로 퇴사를 했어요'. 오래 지나지 않아 기회를. 2015년 8월 교보와 민음사로부터 '작가 성냥' 제안. 수량은 4000갑. 론칭 첫해 6000만원 매출.
5. 2016년 '향'을 내놓아요. 인센스 스틱이 생소했던 시절, 신선하단 반응. 이 흐름을 타고 족자와 한복 소재 책갈피를 연이어.
신 대표와 전 실장이 화랑고무 공장에서 발견한 각양각색의 지우개들. 70년 동안 생산한 지우개 중 453개를 추려 생산연도와 크기 등을 기록해 책 『Eraser 453』으로 엮어냈다. ⓒ오이뮤
6. 10년 가까이 일하면서 어떤 기준으로 제품을 냈는지 돌아봤어요.
1) 한국적인 정서를 잇는 소재인가
2) 디자인으로 재해석할 여지가 있나
3) 신기한가
4) 비즈니스 확장성이 있나
이걸 충족한 제품은 2020년 오이뮤가 낸 책 '색이름 352'
7. 저는 한국인의 일상을 담는 모든 것들이 한국적인 거라고 생각. 제가 지키고픈 '한국스러움' 역시 우리가 이 땅에 살면서 남긴 일상의 모습. 저는 그 안에 담긴 아름다움과 따뜻함에 주목. 어린 시절 표지판을 뜯어보던 그때의 저와 지금의 저는 크게 다르지 않죠.
오이뮤 인스타(7.5만) https://www.instagram.com/oimu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