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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졸업 두낫띵클럽 입학, 기록장인 이승희

ㅅ스타그램 프로젝트 no.38


1. 사람 이야기만 하는 ㅅ스타그램 프로젝트입니다. (인스타가 메인, 브런치는 거들뿐)
2. 카카오 100일 프로젝트에 맞춰, 100일 동안 사람 이야길 합니다.
3. 우리는 대개 누군가 만든 길을 따라갑니다.
4. 그 길이 '대로' 일수도 있고, 인적 드문 '골목길' 일수도 있습니다.
5. 그러다 내가 길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꼭 그러하길 바랍니다.
6. 이 프로젝트는 내가 길을 만들기 전, 다른 이의 길을 살펴봅니다.
7. 그들 역시 웃고, 울고, 가라앉고, 상승하길 여러 번. 당신만 그런 건 아닌가 봅니다.
8. 힘내세요.    

[ㅅ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thankumyfriends/  ]


1. 이름과 사회(일) 몇 년차인가요?

이승희 10년 차


[승희님의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2tnnd/


2. 어떤 일을 해 오셨고, 지금 일터에서 당신의 역할을 소개해 주세요.

치기공을 전공했지만 지금은 마케터. 첫 직장이었던 병원에서 센스가 없다며 매일 혼난 탓에 센스를 기르려 우연히 보게 된 책에서 마케팅의 재미를 느껴 마케터의 꿈을 키웠습니다. 마케팅을 너무 잘하고 싶어서 일하면서 듣는 모든 이야기들을 무조건 받아 적었고, 그 촘촘한 기록을 바탕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대전의 작은 치과에서 병원 마케터로 일하다 2014년에 배달의민족에 합류해 6년 동안 브랜드 마케터로 일했습니다. 현재는 퇴사 후,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백수 듀오 <두낫띵클럽>으로 활동 중입니다.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무언가를 함께하는 데서 즐거움을 느낍니다.



[두낫띵클럽의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donothingclub.seoul/ 


3. 지난 3년, 가장 잘 한 일과 그 이유는?

기록을 성실히 해서 '기록하는 인간'이 된 것입니다. 목요일마다 글을 쓰고, 인스타그램, 유튜브, 블로그, 브런치에 매일 일상을 기록합니다. 저의 기록을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로 만드는 것에 관심이 많습니다. 직접 수집한 영감들이 누군가에게 동력의 씨앗이 되기를 바라며 ‘영감노트@ins.note’라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 중입니다. 독립출판물로 《인스타하러 도쿄 온 건 아닙니다만》 과 《여행의 물건들》을 만들었고, 3명의 마케터와 함께 《브랜드 마케터들의 이야기》를 썼습니다.  


[영감노트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ins.note/


[목요일의 글쓰기에 대한 브런치 글] https://brunch.co.kr/@lovebrander/40


4. 삶에 있어 아쉬웠던/안타까웠던(실수, 실패 등) 일이 있었을 텐데요, 어떤 것이고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힘든 시기는 너무 많았지만 보통 실수나 실패를 오래 기억하는 편이 아니라서, 지금 딱 떠오르는 게 없는 것 같아요. 실수했던 일들을 오래 후회해봤자 저를 계속 옭아매더라고요. 그리고 시련이 닥칠 때마다 제대로 극복하는 방법을 몰랐어요. 다만, 시간은 반드시 흐른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지금 힘들어도, 그 힘든 시간은 반드시 지나갑니다. 


5. 슬럼프에 빠진 친구/지인을 보면, 어떤 조언을 해 주고 싶나요?

"괜찮아요. 슬럼프라고 알게 된 순간, 이제 그 슬럼프는 끝나갈 때입니다. 이제 거의 다 끝났습니다."



6. 삶에 흔들리는 지인들에게. 드라마, 책, 영화, 음악, 뮤지컬, 연극, 미술, 사진 등 이건 꼭 (들어)봐~ 하며. 추천하고 싶은 건? 왜요?

김지수 기자님이 쓴 '자존가들',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 이 두 책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결국 사람은 사람에게서 배우는 것 같아요. 지금 삶이 흔들린다면 많은 분들의 이야기에서 응원과 큰 힘을 받게 되실 거예요. 


[뙇! 세트가 있네요] http://www.yes24.com/Product/Goods/86558159?scode=032&OzSrank=2


7. 당신의 생각과 행동에 영감을 주는 사람들 중 다른 분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1명을 생각해 보세요.

1) 배달의민족 CBO 장인성 상무님

2) 저의 상사이자 저에겐 평생 스승님이죠

3) 상무님을 통해서 직업으로서 마케터 일을 제대로 배우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마케터가 되기 위해 늘 뒤쫓아 가려고요. 


8. 당신이 지향하는 삶의 가치는?

모두가 행복하고 건강한 삶. 정신과 신체가 건강하기 위해선, 꽤 많은 것을 필요로 합니다. 어른이 되면서 '건강하게 사는 삶'이 얼마나 어려운지 깨닫게 되었어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건강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래서 저나 제 주변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고요. 


9. 만약 지금 하는 '일'과 '다른' 일을 하고 있다면,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요? 왜 그일 인가요?

퇴사 후에 소속만 없어졌을 뿐, 제가 하는 일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것을 발견하고 공유하며,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커뮤니케이션하는 일을 계속하게 될 것 같습니다. 



10. 당신이 가진 여러 힘들 가운데, 어떤 힘이 센가요 (장점, 고유성 등)?  

추진력이 가장 센 것 같아요. 무언가를 시작하는 힘, 누군가를 움직이게 하는 힘. 결국 제가 즐거워하는 것들에서 비롯되는 '힘'이네요. 실제로 에너지도 많은 것 같고요. :)


11. 20대(사회 초년생) 당신과 지금의 당신, 생각(가치관 등)의 어떤 부분이 (크게)달라졌나요?

20대 때는 욕심이 정말 많았어요. 지금도 욕심이 많지만, 욕심의 주제가 어렸을 때와는 조금 다릅니다. 그때는 '승진에 대한 욕심', '명예에 대한 욕심' 이 많았습니다. 가난하게 자라서, 금전적인 것이나 명예 욕구가 컸어요. 열심히 하지 않으면 또 가난하게 살 것 같은 불안함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일하면서 자연스럽게 돈보다는 다른 가치관이 커지더라고요. 건강, 우정, 사랑에 대한 가치들이요. 결국 인생은 무엇을 '이뤄내는 것'이 아니라 '채워가는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이루는 삶 말고 다양한 경험으로 채워가는 삶을 살고 싶어요. 


12. 당신은 무엇에(or 언제) 보람을 느끼나요?

사람들이 나로 인해 행복함을 느낄 때, 또는 내 주변 사람들이 행복한 모습을 볼 때. 그래서 마케팅을 하나 봐요. 


13. 인생 후반전(50세 전후)이 있다면, 당신은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요?

50대 때도 마케팅을 하고 싶어요. 그리고 조금 더 삶에 유연한 어른이 되고 싶어서 여행을 더 많이 다니고 있을 것 같아요. 여행하며 관찰하고 기록하며 살아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2014년 배민 시절

14. 13)번 질문에 이어, 그것을 위해. 지금 준비하고 있는 게 있나요?

그렇게 살기 위해선 건강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하루하루 무엇을 먹는지와 운동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15. (좋은, 작은)습관이 있다면? 

매일 사소한 것도 적는 습관. 그래서 쓸모없어 보이는 것들을 쓸모 있게 만드는 작업을 좋아합니다. 


16. 누군가에게 강의를 '해야' 한다면, 어떤 노하우(or 인사이트 / 경험)를 전달하고 싶나요?

1) SNS 담당자가 스트레스받지 않브랜드 채널 관리하는 법? (ㅋㅋ) 

2) 소셜 채널 담당자의 멘털 관리 방법. 대부분 기업의 sns 담당자들이 번아웃이 빨리 온다고 하더라고요.

지치지 않고 즐겁게 소셜 채널을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해보고 싶습니다. 



17. 당신은 지금 어떤 키워드로 기억되고 싶나요?

1) 일 잘하는 마케터 2) 기록장인 3) 사랑받는 사람 4) 영감 주는 유튜버


18. (신이 지금 나에게) 1년의 시간을 '보너스'로 준다면, 무얼 가장 하고 싶나요? 왜 그걸 하고 싶나요?

인터넷이 없는 세상에서 살아보고 싶어요. 지금과 정반대의 제한된 세계에 가면 그때의 나는 또 어떻게 발현될까 실험해보고 싶습니다. 


19. (자문자답) 스스로 질문하고, 답해 주세요. 이 질문을 듣고 싶고, 그에 대한 답은?

Q) 어떤 사람을 만나고 싶어? 

A) 소나무처럼 우직하고 매사에 감정 기복 심하지 않고 평온한 사람. 그리고 세상에 관심 많고 다양한 지식이 많은 사람. 이 질문을 한 이유는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어서에요. 연애도 잘하고 싶고 결혼도 잘하고 싶어요. 어떤 사람을 만나고 싶냐는 질문은 결국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냐는 질문이기도 한 것 같아요. 내가 좋은 사람이 되어야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으니, 이 질문을 던져보았습니다. 

20. 요즘 당신이 몰입하고 있는 건 무엇인가요? 그것이 잘 되면 어떤 결과를 기대하시나요?

'아무것도 하지 않기'  진짜 아무것도 안 해보고 싶어요. 그래도 불안해하지 않는 멘털을 갖고 싶습니다. 아무것도 안 하는 걸 잘하는 사람이라면, 뭐든 잘할 수 있는 사람이 될 거니까요. 



21. (마지막) 당신의 이야길 읽는 분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려요.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인터뷰를 보고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으신 분이 있기를 바랍니다. 그게 제가 인터뷰를 한 목적이기도 합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ㅡㅡ

오늘 이렇게 이승희 님의 인터뷰를 소개하려던 찰나, 그의 소셜엔 이 소식이 두둥. 축하합니다! 

https://bit.ly/2y4mA5F



인터뷰에 응해 준 이승희 님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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