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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치 않는 마음보다 얼굴, 낯선대학 5기 총장 이상환

ㅅ스타그램 프로젝트 no.57

1. 사람 이야기만 하는 ㅅ스타그램 프로젝트입니다. (인스타가 메인, 브런치는 거들뿐)
2. 카카오 100일 프로젝트에 맞춰, 100일 동안 사람 이야길 합니다.
3. 우리는 대개 누군가 만든 길을 따라갑니다.
4. 그 길이 '대로' 일수도 있고, 인적 드문 '골목길' 일수도 있습니다.
5. 그러다 내가 길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꼭 그러하길 바랍니다.
6. 이 프로젝트는 내가 길을 만들기 전, 다른 이의 길을 살펴봅니다.
7. 그들 역시 웃고, 울고, 가라앉고, 상승하길 여러 번. 당신만 그런 건 아닌가 봅니다.
8. 힘내세요.    

[ㅅ스타그램의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thankumyfriends/  ]


1. 이름은? 이상환

[상환님의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recordshopboy/ ]


2. 지금 일터에서 당신의 역할을 소개해주세요.

작년 5월부터 커리어 디자인 엔터테인먼트라는 법인을 동업자 1명과 설립하여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업의 인재 채용과 영입에 도움을 주는 ‘헤드헌터’라는 일을 프리랜서로 하고 있고, 대학교나 기타 교육기관에 강의를 종종 나가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당분간은 N 잡러를 지향할 예정입니다.


3. 지난 3년, 가장 잘 한 일과 그 이유는?

12년간 이어진 직장을 그만둔 것입니다. 사람은 어쨌거나 창업을 언젠가는 해야 한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실행에 옮기기는 어려웠습니다. 4번째 직장을 다닌 후, 이제는 더 다닐 이유가 없어졌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타이밍에 실행으로 옮긴 후 어려운 점은 있었지만 지금까지는 잘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삶의 주도권과 자기 결정권이 명확하게 생겼기 때문입니다. 기업 안에서의 중간 의사결정자의 치임과 무기력함을 더 겪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잘한 일이라고 지금도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4. 삶에 있어서 안타까웠던 일은? 그걸 어떻게 해결했나요?

나 자신에 대한 것인데, 몇몇 상황에서 굳건한 마음으로 정직하게, 솔직하게 대하지 못하고 그 자리를 피하려고, 어떻게든 모면해보려고 회피하거나, 거짓으로 대하거나, 과장된 부풀려진 이야기들을 한다거나 했던 20대~30대 사이의 순간들입니다. 어떻게 대했어도 부족했었던 사람이 저인데, 왜 가끔 그러한 행동들을 짧은 시각으로 행동했었는지 저 자신을 보면 안타까웠던 적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조직의 보살핌이나 나의 편이 적은 상황에서, 절대 거짓말은 하지 말자. 능력껏 정직하게 응하자.라는 생각으로 주어진 생각에 최선을 다하고, 결과에는 후회를 안 하는 방향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5. 바닥을 친(어쩌면 슬럼프) 경험을 소개해주세요. 어떻게 극복했나요?

최근에 창업을 하게 되면서 큰 깨달음을 준 문장이 두 개 있습니다. 

첫째는, ‘자기계발과 자학은 종이 한 장 차이다.’입니다. 사람이 부족함을 느끼고 본인 능력의 한계를 느끼면 낙담하고 힘들어하게 마련인데요. 생각보다 그 차이가 종이 한 장 차이라고 생각하게 되면서 그러한 슬럼프를 잘 극복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키 작고 못 생겼으면 일이라도 열심히 잘해야 한다’라는 문장입니다. 요건 진짜 요즘 긍정적인 마인드를 먹게 된 중요한 문장인데 ‘이건 결핍이나 자학은 전혀 아닌데, 자기 계발을 진짜 끊임없이 열심히 해야 되는구나 라는 깨달음을 얻게 해 준, 저에게는 중요한 두 문장입니다. 


두 문장 모두 저에게 직언을 잘해주는, 애정 어린 시각을 가진 지인이 술자리에서 이야기해준 문장입니다.



6. 삶에 흔들리는 지인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건?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퇴근하면서 들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희한하게 뭔가 마음이 허하고, 감성적인 터치가 유독 필요한 그런 날에 철수 형님께서 그에 맞는 노래를 오프닝 곡으로 꼭 틀어주셨습니다. 철수 형님은 오프닝 곡은 하드록이나 헤비메탈을 자주 틀어주시는데요. 제가 이러한 장르의 음악을 좋아해서인지 잠시나마 위로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Pop Music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말랑말랑하거나 신나는 음악, 소울 풀한 음악도 많이 틀어주십니다.



7. 당신의 생각에 세상에(특히 당신에게) 영향력을 주는 분이 있다면?

(팔불출이구나~ 하겠지만) 제 아내입니다. 

제 아내와 저는 첫 회사 그룹 입사동기로 만나서 결혼을 한 사이인데요. 여러 가지 생각 중에서 아내를 존경하는 이유 중 하나는 ‘지구 속을 뚫어버릴 것 같은 책임감’과 ‘겸허함’, 그리고 ‘쿨내 진동’입니다. 이 세 가지 이유는 같이 10년을 살았지만, 제 아내를 세상에서 제일 존경하는 사람으로 주저 없이 선택하게 되는 이유입니다.



8. 당신이 지향하는 삶의 가치는?

저는 좌우명으로 삼는 키워드 두 가지가 있습니다. 겸허(謙虛)와 신독(愼獨)인데요. 


겸허는 겸손과는 다르게, 내가 배운 것이나 알고 있는 것이 언제든 쓸모없는 지식이나 관행이 될 수 있다는 뜻으로 늘 새롭게 비우고, 새로 배워서 늘 부족하다고 여기는 마음이라고 배웠습니다. 거의 제 나름의 종교처럼 마음속으로 떠받들고 있는 키워드입니다. 신독홀로 있을 때 몸가짐을 바르게 한다는 뜻인데, 늘 편한 방법이나 올바르지 않은 길을 떠올리게 되지만 나이가 들면 들수록 그러한 것을 선택하면 한방에 훅 간다는 사례를 많이 보아온 바, 이 두 가지를 철저히 지키는 삶을 지향합니다.



9. 만약 지금 다른 일을 하고 있다면?

대학교 3학년 때부터 교직이수를 하여, 교생실습 나간 후 끈기 있게 공부에 임했더라면 국어 선생님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국어를 좋아했고, 그래서 국어국문학과를 갔고, 지금도 매년 수능 다음날 신문을 사서 언어영역을 풀어볼 정도로 애정이 있는 분야이기 때문입니다.


10. 어떤 힘이 제일 센가요?

외모가 안 변하고 유지되는 힘이 센 것 같습니다. 엉뚱한 이야기일 수 있겠지만, 저는 지금 39세 치고 노안이라고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만, 이게 초등학교 6학년 때 외모가 유지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이야기인지? 아닌지? ㅋㅋ)


*정말 그런지 10년 전, 7년 전 사진을 찾아 봤습니다.(아래 비교)

2010년 vs 2013 년 vs 2019 년, 놀랍다!


11. 20대 당신과 지금 가치관이 제일 크게 달라진 점?

20대에는 너무 불확실한 것도 많고, 학자금 대출까지 있고 하니까, 뭔가 희망적인 삶이나 할 수 있다는 생각 자체를 잘 못했던 것 같습니다. 취업해서 월급 받고 사람 구실이나 하면 다행이구나 생각했던 게 20대라면, 지금은 오히려 무엇인가를 내 의지대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나 미래가 있다는 생각이 제일 크게 달라진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의 제 미래가 더 기대됩니다.


12. 당신은 무엇에, 언제 보람을 느끼나요?

사회와 집단에서 쓰임새가 있다는 피드백을 들을 때가 보람을 느낍니다. 우선 회사를 그만뒀을 때의 소속감 상실이나 혼자 만들어가는 부분의 어려움이 힘들었다면, 지금은 회사 창업을 하고 동료들과 합을 맞춰나가는 과정, 그리고 작년에 진행한 낯선대학 4기에서 학생회와 5기 준비를 담당하는 총장 역할을 맡게 되면서 사회와 집단에 쓰임새가 있다는 것을 나도 깨닫고, 함께하는 분들도 이야기해 줄 때 보람을 느낍니다.



13. 인생 후반전에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

한 번 창업을 해봤기 때문에 창업을 계속해서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회사를 팔고 또 세우고를 반복하겠다는 뜻은 아닙니다.) 아이디어를 비즈니스로 연결하고, 법인 설립 후 어떻게 실행했는지를 이미 경험했기 때문에, 계속 그러한 기회를 엿보고 실행에 옮길 것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 일만 여전히 하고 있지 않을 것입니다. N잡러 실험을 계속해서 해나갈 예정입니다.


14. 지금 준비하고 있는 게 있나요?

지금 창업한 회사의 지속적이고 높은 수준의 성장과 성과를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 휴식시간을 포함 삶의 시간 중 적어도 70%는 여기에 전념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15. 습관이 있다면?

일주일에 두 번 요가, 일주일에 두 번 이상 공복 유산소 러닝머신에서 뛰기를 실천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역시 100%는 안되더군요.)


16. 누군가에게 강의를 해야 한다면 어떤 노하우를?

입시든, 취업이든, 이직이든, 중요한 순간이라면 나를 글로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조금 전달할 수 있는 인사이트가 있는 것 같습니다.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인사채용 업무 경험자라서 그런지 몰라도, 너무 속물적이고? 실용적인? 분야일 수 있겠지만,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서 자기소개서를 잘 써서 어필하는 법’ 같은 강의를 유용하게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7. 당신은 지금 어떤 키워드로 기억되고 싶나요?

제육덮밥을 좋아하는 사람, 쏘맥을 좋아하는 사람, 헤비메탈을 좋아하는 사람



18. 1년의 시간을 보너스로 준다면?

제가 무신론자에 현실주의, 실용주의에 가까워서 이런 질문에 답을 잘 못합니다. 그러나 그 1년을 아내와 함께 나눠서 쓸 수 있다면 6개월 동안 단 1일의 빈틈도 없이 여행을 다녀오고 싶습니다. 특히 작년 말 다녀온 스페인이 인상적이어서, 스페인과 포르투갈 구석구석을 여행해보고 싶네요. 저희 부부는 스페인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미주권보다는 유럽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19. 스스로 질문하고 답해주세요. 이 질문 듣고 싶고, 그에 대한 답은?

Q : 당신이 좋아하는 것 다섯 가지만 이야기해주세요.

A : 레알 마드리드, LG트윈스, 푸 파이터스(Foo Fighters), 제육덮밥, 경기도 파주시 (아직도 이 곳에 살았던 기억을 잊을 수가 없어서 그렇습니다.)



20. 요즘 집중하고 있는 일은?

1) 2월에 론칭한 동영상 교육 플랫폼 엔터잡에듀( http:// https://www.enterjobedu.co.kr/ )의 동영상 교육 콘텐츠를 속도감 있게, 퀄리티 있게 만드는 것. 


2) 회사 차원에서 시작한 유튜브 채널 ( https://www.youtube.com/channel/UCL12m9yG__hYNtY-eueF85w ) 콘텐츠의 끊임없는 기획. 


3) 조직 구성원들과 가족의 정서적 안정


21. 여기까지 읽은 분들께 한마디 한다면?

앞으로 만나 뵙게 될 여러분들께 꼭 쓰임새 있고, 필요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상입니다. 인터뷰에 응해 준 이상환 님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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