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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지나, 중고등했다.

100개의 질문 100번의 생각 no8


8일 차, 질문 들어갑니다. 

초딩이 지나고

몸과 자아가 경쟁하듯 성장하던 중/고딩 시절. 

나는 무엇을 좋아했고/사랑했나요?

나는 누구를 좋아했고/사랑했나요?  

ㅡㅡ

주말 잘 보내셨나요? 지난 주말엔 조금 풀어지는 질문을 드렸어요.

다시 생각을 조여 볼까요? 

100일 동안 100개의 질문(혹은 미션)을 드리는 프로젝트다 보니,

초반엔 (이렇게) 과거의 시간을 거슬러 갑니다. 

오늘과 내일은 당신의 중/고딩 시절에 머물러 볼 예정입니다.

(참고로 내일 질문은 '무엇에/누구에 저항했나요?' 입니다.)  


ㅡㅡ

중등시절.

1) 국사를 유독 좋았다. 그건 국사선생님을 좋아했기 때문이다.

2) 성당생활에 열심이었다. 그곳에 여학생들이 있었다. 주말이 기다려졌다. 뭔가 사랑의 기운이 오르다 꺼졌다. 사랑이란 감정을 품기엔 참 몰랐다.

3) 야구를 좋아했다. 매일같이 야구 결과를 챙겼다. 이건 지금도 그렇다. 일희일비인데, LG팬이라. 일비가 더 많았던거 같다.

4) 독서실에서 자주 잤던 거 같다. 집보단 그곳에 친구가 있었고, 밤마다 열공이 아닌 놀다가 잠들었다. 조금 삐딱선 타다가 다행히 균형을 잡았다.

5) 인생의 근심이 별로 없었던 거 같다.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도, 삶에 대한 걱정도 크게 없었다. 그냥 평범하고 평범한 나날이었다. (요즘은 이런 게 더 귀하고 특별한 거 같다)


고등시절.

1) 기숙사 생활이 젤 기억 난다. 룸메는 4명. 그들과 잘 놀았다.

2) 아침에 일찍 기상해 운동을 한다. 운동장 한 바퀴를 뛴다. 그 덕에 반에서 장거리 달리기 2등 했다.

3) 점심시간마다 야구를 했다. 내가 투수. 사람들이 돌아가며 타석에 섰다. 내 공은 언터쳐블이었다. 믿거나 말거나.

4) 중학교에 이어, 고등학교 때도 성당 라이프를 즐겼다. 고2때 예술제를 하기 위해 기숙사를 나오기 까지 한다. 행사를 멋지게 잘 진행되었고, 성적은 바닥 청소를 시작했다. 운좋게 곧 다시 기숙사에 들어갔다.

5) 고등학교는 중학교때 보단 좀 인간 구실을 했던 거 같다. 반장도 하고, 기숙사 라이프를 통해 선배/후배들과도 어울렸다. 뭔가 채워지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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